지지(地支) 12개가 순환을 하면서 자연스럽게 만들어 내는 운동으로는 삼합(三合)과 방합(方合)으로 설명할 수 있습니다. 하나의 목적성을 가지고 결실을 내기 위한 운동을 하는데는 세 개의 계절을 돌아야 합니다. 그것 뿐이 아니라 그러한 운동이 좋은 결실을 내기 위해서는 그 전에 다른 운동성이 뒤받침이 되어야 합니다.
마치 농부가 봄에 씨앗을 뿌려 결실을 내기 위해서는 농부의 노동력 이외에 다른 조건들이 갖춰줘야 하는 것과 같습니다. 하나는 그것을 이어가기 위한 과거의 결실인 씨앗이 있어야 하는 것이고 씨앗을 뿌릴 장소와 시기가 적절하게 받춰줘야 합니다. 그리고 결실을 내었다고 해도 그것을 다시 가공하는 사람이 있어야 하며 완성된 것을 다른 사람들과 나눠야 하니 마지막을 정리하고 처리해 주는 사람도 있어야 합니다. 이처럼 우리가 살아가는 데는 서로의 역할이 다르게 존재하고 있으며 시기에 맞게 자신의 일을 처리하는 사람이 존재하고 있으니 합(合)으로써 살아가는 모습을 보여주게 됩니다.
천간합(天干合)의 규칙성을 찾아보면 음(陰)과 양(陽)의 합으로 이루어져 있듯이 지지(地支合)도 음(陰)과 양(陽)의 합으로 이루어지게 됩니다. 위에 있는 삼합(三合) 도표에서 지지의 음양(陰陽)은 용(用)을 기준으로 음양을 표현한 것이고, 그 밑에 있는 방합(方合) 도표에서 지지의 음양은 체(體)를 기준으로 음양을 표현한 것입니다. 육합(六合)은 체(體)를 기준으로 음양의 합을 이루고 있습니다. 참고 > [초급 지지(地支)] 체용(體用)의 변화
합(合)은 협력(協力), 발전(發展), 교류(交流)이다
방합은 사람들과의 협력을 중요시하며 삼합은 개인의 발전을 중요시하고 육합은 나와 다른 지역의 사람들과의 교류적인 성격을 가지고 있습니다. 또 방합(方合)은 거리상으로 나와 가까운 곳이 되며 나와 비슷한 세력인데 반해, 육합(六合)은 거리상으로 나와 먼 곳이 되며 교류를 통하여 순환을 하게되니 신구의 합과 같은 특징을 가지고 있습니다. 동서(東西)의 합처럼 새로운 시대를 살아가야 할 젊은 세대와 과거의 시대를 살아온 노장 세대와의 교류와도 같습니다. 그 중에서 자축(子丑)합과 오미(午未)합은 방합(方合)도 성립되기에 먼 곳이 아닌 가족합처럼 같은 지역에서 세대교체를 하고 있는 모습을 하고 있습니다. 예를 들면 자축(子丑)합은 부모와 자식간의 합과 같은 모습입니다.
따라서 하나의 사주 속에서 월지를 중심으로 방합(方合)과 삼합(三合)과 육합(六合)을 형성해가며 다양한 모습으로 살아간다고 할 수 있습니다. 그 규모가 크거나 작을 수 있지만 살아가면서 다양한 지지(地支)의 시간을 만나면서 합(合), 충(沖), 파(破), 형(形)의 모습으로 다양한 사람들과의 만남을 이어가게 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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