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2地支 중에서 아홉 번째에 해당하며, 신(申)에 배당된 동물은 '원숭이'입니다.
신(申)의 지장간에는 무(戊), 임(壬), 경(庚)이 있으며
한달을 30일로 보았을 때 비율적으로 戊, 壬, 庚가 7:7:16으로 경(庚)의 비율이 가장 높습니다.
1년으로는 8월에 해당되며 하루의 시간으로는 낮 3시30분~5시30분 까지의 시간이 됩니다.
계절로는 가을에 해당되며, 오행으로는 금(金)이라고 합니다.
먼저 신(申)의 한자를 살펴보겠습니다.
申자는 ‘펴다’나 ‘베풀다’라는 뜻을 가진 글자입니다. 申자는 田(밭 전)자가 부수로 지정되어 있지만 ‘밭’과는 아무 관계가 없습니다. 왜냐하면, 申자의 갑골문을 보면 번개가 내려치는 모습이 그려져 있었기 때문입니다. 옛사람들은 번개가 하늘의 신과 관계된 것으로 생각하였습니다. 그래서 申자는 ‘하늘의 신’이라는 뜻으로도 쓰였습니다. 하지만 후에 申자가 번개가 펼쳐지는 모습에서 ‘펴다’라는 뜻으로 쓰이게 되자 여기에 그린 示(보일 시)와 결합한 神(귀신 신)자가 ‘신’이라는 뜻을 대신하게 되었습니다. 주로 사용하는 의미로는 '되풀이하여', '베풀다', '진술하다', '명확하다', '사용하다', '믿다'가 있습니다. <네이버한자사전>
신금(申)의 금화교역
신월(申月)은 3양3음(三陽三陰)의 시기로 저녁이 되면 확실히 이전과 다른 차가운 기운이 느껴지기 시작하는 시기입니다. 이때는 아무리 왕성한 양기(陽氣)라해도 이 시점을 기점으로 한풀 꺾이게 됩니다. 바야흐르 양기는 쇠락(陽氣)하고 음기(陰氣)를 펼칠때가 온 것입니다. 앞으로는 더욱 양기(陽氣)가 쇠퇴하여 가니 늙은 것을 촉진시켜 노쇠하게 만드는 음기(陰氣)가 본격적으로 펼쳐질 것을 예고하고 있는 것입니다. 신금(申)을 '신음하다'라고도 말합니다. 미월(未月)부터 시작된 응축의 과정이 신월(申月)에도 여전하며 앞으로 더욱 거세어지게 됩니다. 무성하고 번성한 것들이 정리되어 가는 시기에 이른 것입니다. 이는 응축의 통증 과정을 겪는 것과도 같습니다.
신금(申)의 금화교역은 번성하는 것을 멈추게 하는 기운입니다. 금화교역(金火交易)이란 여름에서 가을로 가는 매우 급격한 변화를 이야기 합니다. 기나긴 여름의 시절을 지나면서 봄과 여름동안에 성장하는 기운을 멈추며 갈무리를 하게 되는데 이를 명리학에서는 금화교역이라고 합니다. 이는 무성한 것이 체계성을 갖춰가면서 정리가 되는 시기를 이르는 것으로 겉으로 볼 때는 죽이는 것처럼 보이지만 실제적으로는 양적활동에서 질적 활동으로의 변화가 이루어지게 됩니다.
만약 세상이 화려한 양적 활동에만 머물러 있는 경우 물질적인 것에 머물러 있는 것과 같으니 소유와 집착에서 벗어나지 못하게 됩니다. 유형에서 무형으로의 전환으로 지금까지 얻은 눈에 보이는 것에 대한 집착을 내려놓고 이제는 무형의 기운 즉 지혜로움을 위한 선택을 하여야 합니다. 과거에서 미래로 나가기 위한 신금(申)의 수렴력을 탐욕스럽게 쓰다보면 소탐대실(小貪大失)로 이어질 수 있습니다. 신금(申)의 금화교역의 변화를 뒤따라가지 못하면 자본에 예속된 삶에서 벗어나지 못하게 됩니다.
임수(壬)의 새로운 목적을 세우다
지난 시절의 화려한 세상을 통과하여 온 경금(庚)은 그동안의 경험을 바탕으로 새로운 궁금한 질문들이 생기면서 그것에 집중하기 시작하게 됩니다. 여기서 안주할 것인가 그간의 경험을 바탕으로 지금과는 다른 도약을 꿈꿀 것인가하는 고민을 하는 시기이기도 하고 또 다른 새로운 목적을 세우는 시기이기도 합니다. 젊은 시절의 생기와 패기보다는 노쇠함 속에서 노련함이 묻어나는 시기가 됩니다. 신(申)이 완성은 아니니 여기서 낙과하지 않도록 조심하여야 합니다. 신금(申)의 지장간에 있는 임수(壬)는 응축활동으로 경험을 살려 다음을 이어가는 활동을 활발히 하겠다는 의지와도 같습니다.
가을의 숙살지기를 살아남는 방법은 홀로 고립되어 있지 않아야 합니다. 낮에는 양기(陽氣)가 아직 기세가 있음으로 아주 극단적으로 흐르지 않습니다. 어려운 상황 속에서 자신의 문제를 풀어야 할 때 주변의 도움으로 현명한 판단을 할 수 있게 됩니다. 우리는 알게 모르게 멘토와 같은 인도자의 도움을 받으며 정신을 놓지 않고 장하(長夏)를 건너 이곳에 도착한 것입니다.
인도자의 도움으로 여기까지 왔듯이 이제는 내가 나와 같은 길을 가는 사람들의 멘토가 되어 주는 삶을 살기도 하고 힘들고 지친 사람들을 치료해줄 수도 있습니다. 따라서 의사 간호사 복지사와 같은 사람들이 살아가는 곳이기도 합니다. 즉 신금(申)의 시기는 그 동안의 쌓은 내력을 되돌리는 것으로 세상에 증여하는 삶으로 전환되는 시기를 스스로 인식하고 준비하는 곳이 됩니다. 따라서 공익을 위하고 봉사하는 행위에 어울립니다.
음기(陰氣)의 시대를 살아가려면
신금(申)은 지난 젊은 시절과 비교하여 내가 세상을 만나고 다양한 경험을 쌓아가면서 단련을 통해 숙련자가 되어가니 본격적인 결실이 생기는 시기입니다. 하지만 여름을 통과한 성숙한 경금(庚)이 아니라면 반대로 자기것을 빼앗기고 약탈을 당하는 시기 또한 신금(申)이 됩니다. 따라서 추수로 얻은 결실인 경금(庚)을 지키기 위한 방어태세 움직임을 보이는 시기이기도 합니다. 수기(水氣)가 왕하면 공사가 분명하지 못한 사람으로 역시 단단한 결실을 거두지 못하게 됩니다. 반대로 양기(陽氣)가 너무 왕하면 금(金)이 녹아서 결단하는 기운을 쓰지 못하는 것으로 과거에 연연하게 됩니다. 방만한 운영이 거두는 가을의 시절을 만나 스스로 자제하지 못하는 경우 외부로부터 도전을 받아 자기의 자리를 빼앗기게 됩니다.
이러한 신금(申)의 특징으로 그간의 경험을 바탕으로 엄정한 관리체제가 세워지게 됩니다. 가을이라는 풍요 속에서 많은 다툼이 발생하게 되니 앞으로 살아갈 날에 대한 규칙을 바로 세워야 합니다. 내부의 분열자를 경계하고 내부와 외부를 구분하여 외부의 침입자가 들지 않도록 막아야 합니다. 따라서 군사를 조련하기도 하고 무기를 정비하게 됩니다. 이로인해 숙살의 기운을 닮은 검찰, 경찰 분야의 많은 분들이 계시기도 합니다.
바야흐르 양기(陽氣)의 시대를 지나 음기(陰氣)의 시대로 접어들면 더욱 엄정한 정책하에 모든 것이 움직이게 됩니다. 봄과 여름을 지나는 동안의 준비력을 바탕으로 경금(庚)이라는 체계성을 갖춘 발전된 결실이 만들어 졌으니 이제는 이를 바탕으로 살아가게 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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