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명리학(중급)/12지지(地支)

[중급] 지지(地支) 미(未)

by 명랑bb 2024. 4. 1.

 

12地支 중에서 여덟 번째에 해당하며, 미(未)에 배당된 동물은 '양'입니다.
미(未)의 지장간에는 정(丁), 을(乙), 기(己)가 있으며
한달을 30일로 보았을 때 비율적으로 丁, 乙, 己가 9:3:18으로 기(己)의 비율이 가장 높습니다. 
1년으로는 7월에 해당되며 하루의 시간으로는 낮 1시30분~3시30분 까지의 시간이 됩니다.
계절로는 여름에 해당되며, 오행으로는 토(土)라고 합니다.

 

먼저 미(未)의 한자를 살펴보겠습니다. 

 

未자는 ‘아니다’나 ‘아직~하지 못하다’라는 뜻을 가진 글자입니다. 未자의 갑골문을 보면 木(나무 목)자의 윗부분에 획이 하나 그어져 있습니다. 이것은 나뭇잎이 ‘무성하다’라는 뜻을 표현한 것입니다. 그래서 未자의 본래 의미는 ‘(나뭇잎이)무성하다’였습니다. 그러나 지금은 본래의 의미는 사라지고 ‘아직’이나 ‘없다’의 뜻으로 가차(假借)되어 쓰이고 있습니다. 또, 未자는 ‘끝부분’을 뜻하는 末(끝 말)자와 매우 비슷한 모습을 하고 있습니다. 다만 末자는 끝부분의 획이 긴 반면 未자는 짧게 되어 있으니 이러한 차이점으로 구분해야 합니다. 주로 사용하는 사전적 의미로는 '아직 ~하지 못하다', '미래(未來)', '장차(將次)'의 뜻이 있습니다. <네이버한자사전>

 

 

후천적 경험을 갈무리하다

미월(未月)은 열매가 성숙해가는 계절입니다. '未'는 한자의 어원에서 살펴보았듯이 나무가 무성한 모양을 본 떠서 만든 상형문자입니다. 하지만 그 뜻은 '아직 아니다'라는 뜻을 가지고 있습니다. 여기에는 나무는 무성하지만 아직 '열매'가 되지 않았다는 뜻을 내포하고 있습니다.

 

미토(未)의 지장간을 살펴보기 전에 ' 축(丑)'의 지지(地支)에서 설명한 것을 간단하게 복습해 보겠습니다. 丑 중에 '신(辛)'과 '계(癸)'가 팽팽한 줄다리기를 하다가 계(癸)의 힘이 왕성해 지면 비로소 신(辛)의 빗장이 풀리며 세포분열이 일어나고 결과적으로 시간이 흘러 신(辛) -> 계(癸)->갑(甲)의 과정을 거쳐 새로운 생명이 탄생하였습니다. 갑목(甲)이 되기까지의 과정 속에서 과거의 기운 신금(辛)이 작용 하였듯이 새로운 금(金)의 결실이 열리기까지 과거의 기운 을목(乙)이 작용하는 곳이 미토(未)가 됩니다. 

 

이제는 미토(未)의 지장간을 좀 더 자세하게 살펴보겠습니다. 정화(丁)와 을목(乙)과 기토(己)가 있습니다. 여기서 말하는 을목(乙)은 과거 '묘(卯)'라는 시기에 땅 문이 열리자 줄기에서 분화하여 나온 가지를 의미합니다. 여름동안 활발한 활동으로 가지가 좌.우 확산을 통해 무성하게 자랐습니다. 위의 한자 미토(未)의 상형 그림에서 무성한 나무의 모습은 모두 을(乙)이 외부 활동으로 이뤄낸 지난 시절을 뜻하는 것입니다. 

 

묘목(卯)부터 오화(午)까지 성장해오는 과정에서 중도 이탈하지 않고 미토(未)에 이르면 비로소 그간의 경험을 갈무리하여 집중에너지인 정화(丁)를 통하여 버릴 것과 남길 것을 구분하게 됩니다. 이 시절의 정화(丁) 에너지는 이성적이고 객관적인 판단력을 바탕으로 이들을 분리하여 하나의 결실을 만드는 것에 집중합니다. 그러한 판단력 중에는 그간의 쌓은 을목(乙)의 후천적 경험이 중요하게 작용하게 됩니다. 

 

 

숙살지기(肅殺之氣)의 기운

 

하지만 생(生)의 기운인 계(癸)의 특성상 한 여름을 지나오면서 화(火)의 기운에 의해 기화(氣化)되며 날아가니 목(木)의 내부는 텅 비어 있을 가능성이 높습니다. 한 여름에 수기가 부족하여 식물들이 시들어 축 쳐져있던 모습을 떠올려보면 이러한 현상을 이해할 수 있습니다. 이 시기에 하늘에서 내리는 비는 초목이 마르지 않도록 돕는 작용을 하기도 하지만 태풍과도 같은 자연 재해를 통해 많은 초목을 쓰러뜨리기도 합니다. 따라서 이 시기는 뿌리가 튼튼하지 않으면 견디기가 쉽지 않습니다. 

 

그렇다고 이 시기에 생(生)의 기운이 너무 강하게 되면 새로운 지엽이 생겨나는 것과 같은 것으로 결과적으로 화(火)기가 약해지며 열매가 익지 않으니 설익은 과일이 됩니다. 설익은 과일은 시간이 흐르면서 땅으로 떨어지는 현상으로 드러나게 됩니다. 또 신금(辛)의 냉한 기운이 침범하면 초목은 견뎌내기가 더욱 쉽지 않습니다. 이렇게 가을의 기운은 살릴 것과 그렇지 않은 것을 구분하는 일을 합니다. 건초가 될 것과 시들어서 떨어뜨려 퇴비로 쓰일 것과 열매로 남길 우수한 것들이 명확하게 구분이 되니 결과로써 드러나게 됩니다. 이러한 가을 현상을 명리학에서는 가을의 '숙살지기(肅殺之氣)'라고 표현 하였습니다.

 

모든 성장을 마친 만물은 이후 이 미토(未)의 시기를 거치게 됩니다. 미토(未)는 열매가 열리기 전 마지막 고비와 같은 것으로 초목으로 남아 시들어 갈 것인지 열매를 맺게 될 것인지 결정이 되는 시기로 '아직 아니다'라는 뜻을 가지고 있습니다. 

 

 

성숙의 과정을 겪은 후 결실이 완성되다

낮에는 팽창하고 밤에는 응축하는 기운이 반복되면서 시간이 흘러 비로소 경금(庚)이라는 열매가 탄생하게 됩니다.  그 과정을 다시 살펴보면 화(火)의 시절을 통과하며 얻은 그 간의 경험이 중요하게 작용하게 됩니다. 경험이라는 것은 개인마다 다르게 되는데 그 경험이 나에게 녹아 들어야 '경금(庚)'이라는 결과를 얻을 수 있으며 발전을 이루게 되는 것입니다. 태어나면서  종자에서 시작된 목(木)이 이제는 한 단계 성숙한 내가 되는 과정입니다. 미토(未)의 또 다른 의미로 '미래(未來)', '장차(將次)'의 뜻이 있습니다. '미래', '장차'라는 의미에서도 '미래의 결실'이라는 의미를 담고 있습니다. 즉 미래의 결실을 위해서는 이같은 특별한 과정 즉 성숙의 과정을 거쳐야 한다는 것이 미(未)의 시절에 담긴 중요한 내용이 됩니다. 

 

 

 

 

[명리용어]지장간(地藏干)

 

지장간(地藏干)

지구의 자전으로 밤낮이 생기고 지구의 공전으로 여름과 겨울이 생깁니다. 이러한 밤과 낮의 순환, 여름과 겨울의 순환 사이에서 시간과 공간에 일정한 규칙이 만들어지고, 이를 12가지로 나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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