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2地支 중에서 열두 번째에 해당하며, 해(亥)에 배당된 동물은 '돼지'입니다.
해(亥)의 지장간에는무(戊), 갑(甲), 임(壬)이 있으며
한달을 30일로 보았을 때 비율적으로 戊, 甲, 壬이 7:7:16으로 임(壬)의 비율이 가장 높습니다.
1년으로는 11월에 해당되며 하루의 시간으로는 밤 9시30분~11시30분 까지의 시간이 됩니다.
계절로는 겨울에 해당되며, 오행으로는 수(水)라고 합니다.
먼저 해(亥)의 한자를 살펴보겠습니다.
亥자는 ‘돼지’를 그린 것입니다. 이미 돼지를 뜻하는 豕(돼지 시)자가 있지만 亥자 역시 ‘돼지’라는 뜻으로 만들어졌습니다. 갑골문을 보면 豕자는 돼지를 그대로 그렸지만 亥자는 머리와 다리에 획이 그어져 있습니다. 이것은 가공한 돼지라는 뜻이 있습니다. 그러니까 豕자는 살아있는 돼지를 그린 것이지만 亥자는 머리와 다리를 잘라 도축한 돼지를 표현하고 있습니다. 그러나 이러한 해석과는 관계없이 지금은 단순히 ‘돼지’를 뜻하거나 십이지(十二支)의 열둘째 지지로 쓰이고 있습니다. 주요 의미로는 '돼지', '간직하다', '장(場)의 이름' 등이 있습니다. <네이버한자사전>
시종(始終)의 계절 해수(亥)
종(終)의 의미 임수(壬)
해월(亥)은 절기(節氣)로 입동에 이른것으로 바야흐로 겨울의 시작을 의미합니다. 내가 세상에 태어나는 봄과 성장을 하는 여름을 거쳐 결실을 만드는 가을을 통해 겨울 해수(亥)에 이르렀습니다. 해수(亥)는 완성의 시기를 거친 많은 종자들이 모여있는 장(場)입니다. 왜냐하면 해수(亥)는 순환을 통하여 가장 핵심이 되는 것만을 취해 갈무리를 하기 때문입니다. 12지지(地支)중에 해수(亥)에 배속이 된 동물은 돼지입니다. 우리가 알고 있는 돼지는 흔히 '잡식성'으로 알려져 있는데 해수(亥)는 여러 분야의 핵심이 되는 종자들이 모두 모이는 곳으로 수(水)가 지혜의 상징이 되는 이유입니다.
해수(亥)의 지장간 속에 무(戊), 갑(甲), 임(壬)이 있는데 여기서 임수(壬)는 신금(辛)이 도달하기를 기다리고 있다가 다음 세대를 위한 새로운 종자를 결정하여 미래를 준비해 나가는 역할을 하게 됩니다. 해수(亥)의 지장간에 있는 갑목(甲)이 다음에 오는 봄을 준비해야 함을 인지하여 준비하는 모습입니다. 자연속에서 이는 생명이 없는 정지된 상태로 보이지만 땅 속 깊은 곳에서는 이때부터 준비작업을 합니다. 따라서 자연에서는 6음(六陰)에 해당하는 해수(亥)를 생명의 근원으로 봅니다. 해수(亥)가 지향하는 움직임은 뿌리에 있습니다. 지상으로 나온 줄기를 비롯한 초목들은 이 뿌리를 보존함으로써 다음의 다가오는 봄을 기약할 수 있습니다.
시(始)의 의미 갑목(甲)
따라서 해수(亥)에 있는 임수(壬)가 하는 역할은 모든 생명을 가진 종자를 자신의 에너지에 감추어 저장하고 있습니다. 이 종자를 확보함으로써 냉엄한 한 겨울의 음기 속에서도 희망을 품고 있는 모습을 하고 있습니다. 고요한 내면으로 들어가 근원적인 통찰을 지향하며 내면의 뿌리와 연결하려는 속성이 있습니다. 갑목(甲)은 임수(壬)의 시기를 거치면서 근본과 기본기를 충실히 하니 땅 속 깊은 곳에 뿌리를 내리게 됩니다.
6양(六陽)이 되는 병화(丙)는 세상에 나와 자신을 더욱 성장시키고 출산이라는 진화의 결실을 맺게 하는 역할을 한다고 하면 6음(六陰)이 되는 임수(壬)는 진화된 종자들을 모두 모아서 그 중 미래로 전달할 종자를 선택하여 세상에 나가게 하는 역할을 합니다. 자연에서는 이 같은 일이 순리에 맞게 진행된다고 하면 사람이 사는 세상은 하늘을 닮은 사람이 이 역할을 대신 수행하면서 문명을 만들어가게 됩니다.
동양철학 천지인(天地人)
동양철학에서는 예로부터 전해 내려온 천지인(天地人)이라고 하는 사상이 있어서 동양철학의 근간을 이루고 있습니다. 만물을 주재하는 요소로 삼재(三才)가 있으니 천(天)이라고 하는 하늘과 지(地)라고 하는 땅과 인(人)이라고 하는 사람이 있습니다. 여기서 인(人)의 사람이 하는 역할은 세상에 있는 만물을 활용하여 새로운 문명을 만들어가는 주체자가 됩니다. 하늘과 땅은 때에 맞추어 자연물질을 만들고 우리 사람은 이를 활용하여 우리가 살아가는 세상을 만들어갑니다.
원래 처음 출발은 인간을 다른 자연과 동등한 존재로 자연에 순응하는 존재로서 여겨지다가 시간이 지나면서 인간이 자연을 통제하고 운행하는 주체로 격상이 되었습니다. 이때 나온 사상이 천지인(天地人)사상으로 사람은 세상에서 주워지는 만물을 활용하여 문명을 만들어 가는 주체로 보게 된 것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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