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명리학(중급)/12지지(地支)

[중급] 지지(地支) 유(酉)

by 명랑bb 2024. 4. 10.

 

12地支 중에서 열 번째에 해당하며, 유(酉)에 배당된 동물은 '닭'입니다.
유(酉)의 지장간에는 경(庚), 신(辛)이 있으며
한달을 30일로 보았을 때 비율적으로 庚과 辛이 10:20으로 신(辛)의 비율이 더 높습니다. 
1년으로는 9월에 해당되며 하루의 시간으로는 낮 5시30분~7시30분 까지의 시간이 됩니다.
계절로는 가을에 해당되며, 오행으로는 금(金)이라고 합니다.

 

먼저 유(酉)의 한자를 살펴보겠습니다.

酉자는 ‘닭’이나 ‘술’이라는 뜻을 가진 글자입니다. 酉자는 ‘술병’이나 ‘술 항아리’를 그린 것입니다. 酉자에 ‘닭’이라는 뜻이 있는 것은 우주 만물의 이치를 위해 만든 십이지(十二支)의 열번째 글자로 쓰이고 있기 때문입니다. 갑골문에 나온 酉자를 보면 뚜껑이 덮인 술 항아리가 그려져 있었습니다. 酉자는 ‘술 항아리’를 그린 것이기 때문에 부수로 쓰일 때는 ‘술’과 관련된 의미를 전달하게 됩니다. 술은 일정 시간의 숙성과정을 거쳐야 만들어집니다. 그래서 酉자가 부수로 쓰일 때는 ‘술’ 외에도 ‘발효’와 관계된 뜻을 전달하기도 합니다. 주요 의미로는 '술을 담는 그릇', '(물을)대다', '닭'이 있습니다. <네이버한자사전>

 

 

 

양(陽)의 에너지를 안으로 수렴하며 정신적 세계로의 전환시기

 

유월(酉月)은 2양4음(二陽四陰)의 시기로 음기(陰氣)가 본격적인 활동을 시작하는 시기입니다. 양기(陽氣)가 땅 밑으로까지 쇠퇴하여 가니 음기(陰氣)가 본격적으로 펼쳐질 것입니다. 결실이 되는 작은 씨앗에 생(生)의 에너지를 모두 응축하여 감추는 시기가 되었습니다. 따라서 살아있는 만물은 핵심만 남기고 축소하며 작아지는 시기입니다. 위에서 유금(酉)한자의 상형 그림에서 보면 항아리 입구에 있는 '일(一)'이 항아리를 막는 뚜껑을 의미합니다. 묘목(卯)의 시기에 땅문이 열려 세상 밖으로 나간 초목이 추분을 기점으로 지금까지의 활동을 모두 정리합니다. 이제는 열렸던 땅문을 닫는 시기로 밖으로 향한 양의 에너지를 안으로 수렴하기 시작하는 시기입니다. 

 

2양4음(二陽四陰) 음기(陰氣)의 시절은 밖으로 향한 양의 에너지를 안으로 수렴하는 시기이기에 새로운 사람들과는 거리를 두는 시기라고 할 수 있습니다. 아니면 친구에 대한 기준치가 높아서 사람들과 쉽게 어울리지 못하게 됩니다. 자기만이 가지고 있는 신념이 있어서 그런것인데 이 모두가 유금(酉)이 가지고 있는 특징이 됩니다. 육체적 활동이나 물질을 늘리기보다는 정신적 세계로 전환하는 시기이기에 이러한 특징은 더욱 두드러집니다.  

 

 

 

핵심만 남기는 완성의 과정

유금(酉)은 사람의 인생으로 비유하면 생장성멸(生長成滅)의 과정 중에서 '멸(滅)'의 과정의 시작으로 인생으로는 노년기에 비유됩니다. 호랑이는 죽어서 가죽을 남기고 살아있는 만물은 죽어서 씨앗을 남깁니다. 유금(酉)은 겨울의 꽃인 종자를 완성한다는 의미를 가지고 있습니다. 이제는 나의  최종 가치가 되는 유금(酉)의 새로운 종자를 준비하는 과정을 걷게 됩니다. 

 

종자를 준비하는 과정은 목(木)이라는 성장을 추구하기 보다는 다음에 다가올 봄을 대비하기 위해 기꺼이 고통을 감수하고 엄격하게 통제하여 불필요한 것들을 단호하게 제거하는 종자로 남기는 과정을 걷겠다는 결단의 시기를 의미합니다. 씨앗의 특성상 남길 것만 남기고 불(不) 필요한 것은 반드시 제거해야 한다는 것이 유금(酉)의 시절에서 말하는 자연이 이치가 됩니다. 이제는 다가오는 봄의 계절에 새로운 생(生)의 순환을 위해 고군분투하는 과정과도 같습니다. 

 

유금(酉)은 무(無)의 에너지에서 유(有)의 물질을 창조한 시점이기도 합니다. 자(子)부터 시작하여 유(酉)에 이르는 과정을 다시한번 살펴보면 하나의 작은 생의 에너지로써 출발하여 활발한 사회 활동을 통해 양(陽)의 에너지가 증가되다가 가을에 접어들면서 유(有)를 창조해 나가는 과정입니다. 처음에 세상에 나간 을목(乙)이 유금(酉)으로 질적 변화가 일어남을 뜻합니다. 방대한 양(陽)의 에너지를 응축시켜 새로운 것으로 재구성되었음을 의미합니다.

 

만약에 이같은 과정을 밟지 않고 결과나 종자를 보았다고 하면 그것은 남의 것을 약탈하지 않고는 불가능한 이야기라고 할 수 있습니다. 자연의 법칙에 위배되기 때문입니다. 음(陰)과 양(陽)의 에너지 순환에 의해 탄생하는 결과물이 목(木)과 금(金)이 되기 때문에 그동안 양기(陽氣)로 펼쳐졌던 세상은 이제는 응축되어 유금(酉)에 담겨지면서 다음 세대로 이어지게 됩니다. 나의 최종 가치가 유금(酉)에 담겨져서 나오게 됩니다.  

 

 

 

금생수(金生水)를 향해 가다

 

유금(酉)의 한자에 배속된 동물로는 '닭'이 있습니다. 닭을 뜻하는 닭 계(鷄)의 한자는 어찌 해(奚)와 새조(鳥)의 합성어인데 새벽을 알리는 '새'를 닭이라고 설명하고 있습니다. 이처럼 닭은 새벽을 알리듯 백성을 깨우치는 신성한 존재라는 뜻을 가지고 있습니다. 보통 새들은 하늘을 날기 때문에 화기(火氣)에 속하지만 닭은 날지 못하므로 금기(金氣)에 속하며 유금(酉)의 지지에 배속되어 있는 것입니다.

 

오행의 순환상생 중에 금생수(金生水)를 보면 흔히 금속에서 어떻게 물이 생기는지 궁금해 합니다. 유금(酉)의 종자는 순환의 사이클을 통해 종자에서 새로운 새싹이 나오듯 봄이 되면 생(生)의 에너지로 변화(化)되는 자연의 순리를 따르게 됩니다. 하루를 놓고 유금(酉)은 저녁 시간이 되는데 활동을 접고 집으로 들어가 자신만의 휴식 시간을 갖음으로써 에너지를 재충전하는 것이라고 볼 수 있습니다. 인생 사이클로 보면 유금(酉)의 시기를 통해 성숙이 완성단계에 이르렀다고 할 수 있으며 금생수(金生水)를 통하여 사회에 환원하는 과정이 멸(滅)에 해당된다고 할 수 있습니다. 

 

새벽이 왔음을 백성들에게 깨우치는 신성한 닭의 존재처럼 금생수(金生水)를 통하여 이제는 사람들에게 되돌려주는 일이 남아 있게 됩니다. 계절적으로는 물질적으로 풍요로운 가을이지만 초목은 양기를 내부에 간직하듯이 사람도 내가 살아온 전체의 삶을 조망하면서 봄에 새로운 문명의 창조를 위해 나는 무엇으로 일조할 수 있는지 생각해보는 시기입니다. 멸(滅)이 우리에게 알려주는 메세지는 엄청난 능력의 소유자라 해도 결국은 우리 모두는 생로병사의 순환에 있다는 것을 깨달으라는 것입니다.  

  

 

 

 

[명리용어]지장간(地藏干)

 

지장간(地藏干)

지장간이란 지구의 자전으로 밤낮이 생기고 지구의 공전으로 여름과 겨울이 생깁니다. 이러한 밤과 낮의 순환, 여름과 겨울의 순환 사이에서 시간과 공간에 일정한 규칙이 만들어지고, 이를 1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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