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4절기라는 태양의 자리가 이동하는 동안에 근본적으로는 온도와 습도에 변화가 일으나게 됩니다. 그럼으로써 그 절기가 지나간 자리마다 내가 있는 공간에 있는 만물에 물형(物形)의 변화를 일으키며 변화(變化)를 만들어 냅니다.
24절기(節氣)를 포함하고 있는 12개의 지지(地支)는 생의 기운, 즉 생기(生氣)를 기준으로 12지지를 지나는 동안의 변화과정을 표현한 것입니다. 이 생기(生氣)는 순환을 만들어내는 출발점과 같습니다. 처음에 이 생기가 생기는 시점은 자(子)부터 시작됩니다. 임(壬)의 응축하는 과정을 통해 내부 압력이 높아지면 어느 시점을 기점으로 방향이 바뀌며 생(生)의 기운이 탄생하게 됩니다. 마치 동이 트기 전에 세상이 가장 어두운 것처럼 저점을 통과하면서 임(壬)이 계(癸)의 물형으로 변화를 시작하는 것입니다.
아직 생명체(體)로써 눈에 보이는 것은 아니지만 기(氣)의 흐름이 변화하며 생명의 태동이 시작된 것입니다. 따라서 12지지(地支)의 시작은 자(子)가 되지만, 우리 눈에 보이기 시작하는 시점인 인(寅)이 명리학의 시작점이 되며, 기준점이 됩니다. 마치 자(子)와 축(丑)은 엄마의 뱃속에 착상하여 준비하는 과정이라면, 인(寅)은 뱃 속에서 나와서 탄생하는 순간으로 얘기할 수도 있겠습니다. 또, 축(丑)에 있는 기(己)라는 공간에서 인(寅)의 무(戊)로의 공간 변화도 일어나게 됩니다.
하지만 사주팔자를 분석하는 기준은 자(子)도, 축(丑)도 아닌 다른 곳에 있습니다. 바로 명리학에서는 월지(月支)를 기준으로 사주를 분석하게 됩니다. 그러한 이유는 나의 사주에서 가장 영향을 많이 미치며, 물질의 변화도 관장하고 있기 때문입니다. 내가 태어난 월이 사주 전체의 온도와 습도를 관장하니 환경을 물론이고 심리적인 부분에도 영향을 미칩게 됩니다.
또한 우리가 인지하고 있는 내가 있는 공간이 월지(月支)가 됩니다. 월지를 포함하고 있는 년지(年支)는 더 큰 공간이 되지만 우리가 이를 쉽게 인지하지는 못합니다. 마치 나무 한 그루가 자라기 위해서는 그 나무가 심겨진 주위 환경이 많은 영향을 미치는 것과 유사합니다. 따라서 사주팔자에 4개의 천간(天干)과 4개의 지지(地支)가 이 월지를 기준으로 모든 기운이 모여서 참여를 하면서 변화를 만들어 내게 됩니다.
따라서 내가 살아가는 사회 또는 환경의 모습이라면 년(年)과 월(月)의 모습을 분석하여 알 수 있습니다. 그리고 그 환경에 참여하는 나의 모습은 일(日)과 시(時)의 모습을 분석하여 알 수 있게 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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