본문 바로가기
명리학(중급)/12지지(地支)

[중급] 지지(地支) 축(丑)

by 명랑bb 2024. 3. 15.

 

12地支 중에서 두번째에 해당하며, 축(丑)에 배당된 동물은 '소'입니다.
축(丑)의 지장간에는 계(癸), 신(辛), 기(己)가 있으며
한달을 30일로 보았을 때 癸,辛,己가 9:3:18로 기(己)의 비율이 가장 높습니다. 
1년으로는 1월에 해당되며 하루의 시간으로는 새벽 1:30~3:30까지의 시간이 됩니다.
계절로는 겨울에 해당되며 오행으로는 토(土)라고 합니다.

 

명리학적으로 '축(丑)'은 참 난해한 글자입니다. 보여지는 물상이 하나로 모여지지 않으며 다양한 해석이 가능해지는 글자이기 때문입니다. 먼저 한자의 뜻을 살펴보겠습니다. 

丑자는 조류의 날카로운 발톱을 그린 것입니다. 丑자의 갑골문을 보면 손을 뜻하는 又(또 우)자 끝에 발톱이
그려져 있었습니다. 소전에서는 여기에 물갈퀴까지 표현되어있어 이것이 새의 발을 그렸던 것임을 알 수 있었습니다. 그래서 丑자의 본래 의미는 ‘발톱’이었습니다. 고대 중국어에서도 丑자와 爪(손톱 조)자를 혼용하였습니다.
대표적인 뜻으로는  소 '축', 수갑 '추'가 있습니다. <네이버한자사전 '축'>

 

 과거와 현재가 공존(共存)하다

축토(丑)은 일반적으로는 소 '축'의 의미로 알려져 있는데, 위의 한자 풀이에서 '발톱'과 '수갑'이라는 글자가 눈에 들어옵니다.  갇혀서 답답한 느낌과 무언가 웅켜쥐고 있는 그림이 그려집니다. 그러한 이유를 살펴보기 위해 丑의 지지에 숨겨진 지장간을 살펴보겠습니다. 

 

'癸'라고 하는 여기와, '辛'이라는 중기, '己'라고 하는 정기(正氣)가 들어있습니다. 자수(子)에서 일양(一陽)이 생성되며 양(陽)의 무한 번식의 시기를 지나고 만나는 축(丑)에서는 이양(二陽)으로 양의 기운이 증가가는 시기가 됩니다. 하지만 자수(子)의 시기와 다르게 신(辛)이라는 글자가 계수(癸)의 무한 번식 작용을 막고 있습니다. 여전히 얼음과 같은 종자로 남아있으려 하는 辛과 미래로 나아가고자 하는 癸가 己라는 한 공간에 있는 것입니다.

 

위의 한자 풀이에서 발톱으로 무엇을 웅켜쥐는 모습은 '辛'의 모습에서 나오는 것임을 짐작할 수 있습니다. 기토(己)는 비교적 좁은 공간을 의미하는데 '癸'의 입장에서 보면 갇힌 모습이 되는 것입니다.  서로 운동 방향이 다르기에 갈등의 물상입니다. 내 안에서 이게 옳은가 저게 옳은가 갈팡지팡하는 모습으로도 볼 수 있습니다.

 

축(丑)의 또 다른 해석으로는 '답답', '집착', '불법', '언 땅', '쓸모없는 땅'과 같이 부정적인 의미를 가지고 있습니다. 반면 '잠재력', '뛰어난 정신활동'과 같이 긍정적인 의미로도 사용됩니다. 이 둘의 차이는 어느것을 지향하는냐에 따라 달라지는 것으로 볼 수 있습니다. 따라서 축(丑)은 12지지의 순환에서 차지하는 위치와 시기상으로 미래를 향하여 나아가야 하지만(癸) 축토(丑)에서는 과거와의 끈이라 할 수 있는 신금(辛)이 한 공간에 공존하며 작용하고 있는 것입니다. 마치 봄이 오는 것을 시샘하는 꽃샘 추위가 적절한 봄의 시기를 조절하는 모습이라고 할 수 있습니다.

 

어느 궁위에 있느냐에 따라 약간의 해석은 달라지겠지만, 과거를 뜻하는 신금(辛)와 현재(癸)의 중간에서 내가 잘 처신해야 할 문제를 가지고 있다고 할 수 있습니다. 대부분은 '탐욕'과 '집착'에 의해서 무언가를 내부로 쌓는 작용을 한다면 흉(凶)하게 작용하고 '탐욕'과 '집착'을 내려놓고 밖으로 베푸는 작용을 하게 되면 길(吉)하게 작용하는 특징을 가지고 있습니다. 

 

축토(丑)의 탕화(湯火) 작용

축(丑)이라는 글자가 '벌을 받는다'는 의미의 형(形)과 많은 연관이 있는데, 위에서 살펴본 지장간의 모습과 일맥 상통하는 부분이 있습니다. 즉 '己'라는 한 공간에서 나아가려고 하는 '癸'와 응축하려는 '辛'사이에 긴장감이 발생하는데 이를 명리학에서 탕화(湯火)라고 부릅니다. 이런 긴장감으로 기(己)의 공간 안은 가스가 차오르며 빵빵해지다가 어느 순간이 되면 강한 폭발력으로 터지는 현상을 두고 '탕화'라고 합니다. 가장 쉽게 볼 수 있는 현상으로는 홧병과 같이 마음 속에 담아두어 생기는 병(病)을 예로 들수 있습니다. 축토(丑)를 '위험물', '폭발물'이라고 해석하는 이유입니다. 

 

따라서 축토(丑)는 충(沖)의 작용과 형(形)의 작용에 의해 그 가스를 밖으로 배출하며 안에 있던 것을 밖으로 드러내게 됩니다. 이러한 현상에 의해 병(病)을 발견하거나 묻혀 있던 사건이 밖으로 들어나기도 합니다. 따라서 시기 적절한 형(形)과 충(沖)은 더 큰 사고를 미연에 방지하는 역할을 하기도 합니다.

 

충(沖)과 형(形)의 다른 모습으로는 열 달동안 뱃 속에서 키운 아이를 출산(出産)하거나 오랫동안 내공을 쌓다가 한번에 대발(大發)하는 효과를 내기도 합니다. 이처럼 축토(丑)의 탕화 작용은 다양한 물상으로 발현이 되는 것이 특징입니다. 명리학에서는 이러한 탕화 현상을 보며 형살(形殺)의 작용으로 해석을 합니다. 

 

축토(丑)의 유전인자

다시 축(丑)의 설명으로 돌아와서 자수(子)에서 시작한 생(生)의 기운이 지장간 기토라고 하는 엄마의 뱃속에서 무럭무럭 자라나 만삭이 되어가는 모습이라고 할 수 있습니다. 그리고 엄마 뱃속과 같은 축토(丑)는 혈연관계로도 해석할 수 있습니다. 축토(丑) 속의 신금(辛)은 과거와 연결된 끈과 같은 것으로 탯줄의 모습으로 비유할 수 있습니다. 따라서 과거의 전통을 계승한다는 의미와 함께 유전 인자에 의한 깊은 인연이 있다고 할 수 있습니다. 이렇게 축(丑)은 자신이 본래 가지고 있던 선천적인 유전인자와 같은 강한 에너지를 타고난 모습으로 대표하여 말할 수 있습니다.

 

 

 

 

[명리용어]지장간(地藏干)

 

지장간(地藏干)

지구의 자전으로 밤낮이 생기고 지구의 공전으로 여름과 겨울이 생깁니다. 이러한 밤과 낮의 순환, 여름과 겨울의 순환 사이에서 시간과 공간에 일정한 규칙이 만들어지고, 이를 12가지로 나누

mrirang.tistory.com

 

'명리학(중급) > 12지지(地支)' 카테고리의 다른 글

[중급] 지지(地支) 사(巳)  (2) 2024.03.26
[중급] 지지(地支) 진(辰)  (1) 2024.03.23
[중급] 지지(地支) 묘(卯)  (0) 2024.03.21
[중급] 지지(地支) 인(寅)  (0) 2024.03.19
[중급] 지지(地支) 자(子)  (0) 2024.03.1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