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2地支 중에서 다섯 번째에 해당하며, 진(辰)에 배당된 동물은 '용'입니다.
진(辰)의 지장간에는 을(乙), 계(癸), 무(戊)가 있으며
한달을 30일로 보았을 때 비율적으로 乙, 癸, 戊가 9:3:18으로 무(戊)의 비율이 가장 높습니다.
1년으로는 4월에 해당되며 하루의 시간으로는 아침 7시30분~9시30분 까지의 시간이 됩니다.
계절로는 봄에 해당되며, 오행으로는 토(土)라고 합니다.
먼저 진(辰)의 한자를 살펴보겠습니다.
辰자는 ‘별’이나 ‘새벽’, ‘아침’이라는 뜻을 가진 글자입니다. 辰자의 기원에 대해서는 의견이 분분합니다. 일부에서는 조개를 본뜬 것으로 보기도 하고 또는 농기구의 일종을 그린 것으로 해석하기도 합니다. 갑골문에 나온 辰자만을 놓고 본다면 이것은 농기구의 일종을 그린 것입니다. ‘농사’를 뜻하는 農(농사 농)자에 辰자가 쓰인 것도 이것이 밭을 갈던 농기구를 그린 것이기 때문입니다. 주요 뜻으로는 '별', '때', '해달별의 총칭'이 있습니다. <네이버한자사전>
사람들과 더불어 살아가는 터전과 같다
활동성의 시작은 묘(卯)에서부터 시작되지만 본격적인 활동은 진(辰)부터 시작됩니다. 따라서 진(辰)의 가장 큰 특징은 눈에 보이지 않는 곳까지 변화가 시작되면서 가시적인 많은 변화가 일어나는 시기에 해당합니다. 이렇게 변화무쌍한 변화를 만들어내는 모습에 빗대어 진(辰)을 상상의 동물 '용(龍)'에 배속하였습니다. 자수(子)에서부터 시작된 생기(生氣)의 번식에 의하여 여섯개의 괘중에 다섯 개가 양기(陽氣)로 차올랐습니다. 진토(辰)의 시기는 본격적인 양기(陽氣)가 대세를 이루는 시기이므로 땅 위의 초목들이 마음껏 성장을 하는 곳이 됩니다.
그러므로 시간이 흐르면서 세상은 점차 초목으로 무성해지기 시작합니다. 양기(陽氣)에 의해 움츠려있던 지엽이 펴지면서 초목이 형체를 모두 갖추어 감에 세상은 한껏 화려하게 단장이 되어갑니다. 진토(辰) 속의 지장간(地藏干) 무토(戊)는 사람들이 어우러져 살아가는 생활터전과 같습니다. 또 지장간 계수(癸)와 을목(乙)의 작용으로 무토(戊)의 공간이 사람들로 무성해지는 변화를 만들어가게 됩니다.
진토(辰)는 사람들 간의 중간 조율을 담당하다
진(辰)의 지장간을 살펴보면 무토(戊)가 30중에 18을 차지하니 양토(陽土) 무토(戊)의 기운이 많은 비율을 차지하고 있습니다. 진(辰) 중에 무토(戊)는 수기(水氣)를 가두어 수분이 마르지 않도록 습도를 조절하니 초목이 마르거나 혹은 무르지 않도록 조절하는 작용을 하게 됩니다. 옛날 시골집에 있던 황토방을 떠올려보면 공기중에 수분이 모자라 건조해지면 흙 속에 담긴 수분이 밖으로 나오고 공기 중에 수분이 많아 습해지는 경우에는 흙 속으로 다시 수분을 흡수하는 것과 같이 온도와 습도를 조절하며 중화 작용을 하는 것이 진토가 되는 것입니다.
진토(辰)는 중간자 역할을 잘합니다. 기본적으로 진토(辰)는 수많은 사람들하고 교류하는 것을 좋아하기에 접객, 상담, 치료 개념을 가지고 있습니다. 또한 건조한 세상에 생명수를 공급해서 치료하는 개념을 활용하는 한의사, 의사, 약사 직업도 찾아볼 수 있습니다.
성장을 이어갈지 실력을 발휘할 것인지 양자택일하다
진(辰)은 간절기와 같아서 봄의 기운을 마무리 짓는 장소이기도 하지만 더불어 다가오는 여름을 준비하는 곳이기도 합니다. 진(辰)은 겨울에 심은 작물을 수확하는 장소임과 동시에 가을의 추수를 생각하며 여름 작물을 심는 터전이기도 합니다.
또 진(辰)은 봄과 여름의 간절기로 지난날의 을목(乙)의 성장을 한 번 매듭을 지으면서도 다음 성장을 이어나갈 것인지 혹은 그동안 갈고 닦은 실력을 사회로 나가서 발휘할 것인지 양자택일을 해야 하는 곳과 같습니다. 우리가 살아가면서 성장에 대한 매듭을 짓는 예로 무엇이 있을까요? 학교를 다니는 학생이라면 고등과정을 졸업하는 것이라 할 수 있습니다. 그리고 이어서 성장을 계속하기 위해 대학을 진학을 하거나 아니면 사회로 진출하여 활용을 할 것인가를 선택해야 하는 시기입니다.
실제로 진토(辰)의 시기에 해외로 유학을 간다는 사주 사례도 있습니다. 이는 진토(辰)라는 환경은 나가서 겨울에 심은 작물을 추수하고 다음 농사를 준비하면서 가장 바쁘게 일해야 하는 시기가 됩니다. 따라서 성장을 계속하기를 선택 하였다면 이러한 진토(辰)의 환경을 벗어나 해외와 같은 곳으로 장소를 이동하여 이전 과정을 계속 이어가는 것입니다. 진시(辰時)는 하루 중에서 아침 7시30분~9시30분까지의 시간으로 세상의 모든 만물이 활발하게 움직이는 모습에서 진토(辰)의 모습을 유추해 볼 수 있습니다.
비룡(飛龍) 자신의 뜻을 펼쳐내다
진토(辰)는 자신의 뜻을 넓은 세상에 펼쳐 보고자 하는 남다른 포부를 가지고 있습니다. 진토(辰)는 12지지(地支) 중에서 용(龍)이라는 상상의 동물이 배속되어 있습니다. 용(龍)은 용의 성장 단계에 따라 잠룡, 현룡, 비룡, 항룡으로 구분합니다. 잠룡(潛龍)은 물 속에 숨어있는 용입니다. 현룡(見龍)은 이제 막 세상 밖으로 나와 능력을 발휘보려는 신출내기 용입니다. 비룡(飛龍)은 힘차게 하늘로 날아올라 치솟는 용입니다. 항룡(亢龍)은 하늘 맨 꼭대기의 용으로 이제는 내려오는 일만 남은 용입니다.
"주역"의 중천건괘에서 이를 자세히 설명하고 있으니 이를 인용하여 설명을 덧붙여 보겠습니다. 잠룡은 아직 실력이 미미하기에 자신의 실력을 더 기르는 것이 현명한 선택이 됩니다. 현룡은 덕이 있으나 아직은 부족한 상태이므로 자신을 이끌어 줄 수 있는 대인을 만나는 것이 가장 좋은 선택이 됩니다. 비룡은 세상을 경륜해 나갈 수 있는 실력이 되는가의 시험을 통하였으므로 모든 실력을 갖춘 상태를 의미합니다. 이때는 자신을 보필하여 세상을 경륜해 나갈 수 있는 대인을 만나는 것이 가장 좋은 선택이 됩니다. 마지막으로 항룡은 더 높이 날아오르려 하다가 과욕으로 인하여 후회만 남은 용을 의미합니다.
보통은 이러한 비룡의 시기를 61세부터 75세까지로 이야기 합니다. 그러니 그 전까지는 자신을 낮추어 배우는 자세로 임하는 것이 중요하며 내가 따를 수 있는 대인을 만나는 것이 더욱 중요하다고 설명합니다. 이렇게 진토(辰)는 자신의 뜻을 펼치는 장소적 의미도 가지고 있습니다. 하지만 이러한 포부를 잘못 사용하게 되면 자신이 가진 능력보다 훨씬 많이 확장하다가 시간이 흘러 잘못되는 경우가 생기게 됩니다.
지금 당장은 잘 나가니 문제가 없다고 생각하여 사업을 확장하거나 혹은 있는 사실을 과대포장하거나 자신의 능력을 부풀리는 마음 작용 등이 있을 수 있기에 이를 경계하고 유의해야 합니다. 이것이 잘못 되면 법을 어기거나, 사람들에게 피해를 주면서 심하면 야반 도주를 해야 하는 상황이 생길 수도 있는 것입니다.
꼼꼼한 계획과 결단력 부족
또 다른 진(辰)의 특징으로는 금(金)의 기운이 작용하기 어려운 시기에 해당되므로 결단력이 상대적으로 약해지게 됩니다. 따라서 진토(辰)가 사람들이 꼬이고 인연이 복잡해지면 적절하게 관계를 정리하기 어려운 특징이 있습니다. 이러한 특징으로 삼각관계로 얽히거나 애정고민이 많이 생기는 공간이기도 합니다. 그리고 일을 처리함에 명확하게 판단하지 않고 즉흥적으로 처리하는 경향이 생길 수 있게 됩니다.
그러므로 진토(辰)는 경험이 적은 어린 나이일수록 주위에 조력자가 있거나 내가 따를 수 있는 대인이 있는 것이 도움이 됩니다. 중요한 판단을 해야 하는 시점이라면 옆에 다른 사람의 조언을 귀담아 들을 필요가 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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