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중급] 지지(地支) 자(子)

 

12地支 중에서 첫 번째에 해당하며, 자(子)에 배당된 동물은 '쥐'입니다.
자(子)의 지장간에는 임(壬), 계(癸)가 있으며 비율적으로 계수가 대략 2:1의 비율로 더 높습니다. 
1년으로는 12월에 해당되며, 하루의 시간으로는 밤 11:30~1:30까지의 시간이 됩니다.
계절로는 겨울이며, 오행으로는 수(水)라고 합니다.

 

먼저 자(子)의 한자를 살펴보겠습니다.

子자는 ‘아들’이나 ‘자식’이라는 뜻을 가진 글자입니다. 子자는 포대기에 싸여있는 아이를 그린 것이기 때문에 양팔과 머리만이 그려져 있습니다. 고대에는 子자가 ‘아이’나 ‘자식’이라는 뜻으로 쓰였습니다. 그러나 중국이 부계사회로 전환된 이후부터는 ‘남자아이’를 뜻하게 되었고 후에 ‘자식’이나 ‘사람’, ‘당신’과 같은 뜻이 파생 되었습니다. 그래서 子자가 부수로 쓰일 때는 ‘아이’나 ‘사람’이라는 뜻을 전달하게 됩니다. 주요 의미로는 '남자','스승', '열매', '번식하다', '어리다'의 뜻이 있습니다. <네이버전자사전>

 

음극양생(陰極陽生) 고난이 지나가고 새로운 희망이 솟아나다

 

자(子)의 시기를 음극양생(陰極陽生)의 시기라고 합니다. 자(子)라는 시간이 오기 전인 해(亥)의 시기는 가장 강한 수렴과 응축의 시기로 밖에서 안으로 모으고 저장하는 기운이 강하게 작용합니다. 해(亥)의 입동부터는 45일(日)에 걸쳐 무한 응축을 하는데 그 에너지가 극(極)에 달하면 내부 압력에 의해 반대 방향으로 반발력이 발생하면서 일양(一陽)이 생기게 됩니다.

 

지장간으로는 이를 임(壬)과 자(子)로 표현합니다. 동지(冬至)를 기준으로 이전은 마무리를 뜻하는 임수(壬)가 되고 이후는 시작을 의미하는 계수(癸)가 됩니다. 즉, 임(壬)는 극도로 응축하는 에너지를 뜻하는 것이며 이때 일양이 발생한 것을 계(癸)라고 부르는 것입니다. 위의 한자에서는 양(陽)의 기운이 처음 동하는 모습을 사람이 임신한 것에 비유를 하였습니다. 이제부터 양(陽)의 기운이 움직이기 시작하니 만물이 불어나게 되는 것입니다. 이는 자연에서 굉장히 중요한 움직임이라고 할 수 있습니다.   

 

임수(壬)가 무한 응축을 하니깐 마치 생(生)의 기운이 사라진 것과 같은 모습이지만 멸(滅) 에너지 속에서 자신의 내면으로 에너지를 수렴하고 감추어 다가올 봄의 계절을 준비하는 자연의 이치가 임수(壬)에 담겨 있습니다. 자수(子)의 시기는 일양오음(一陽五陰)의 시기로 해수(亥)의 여섯 개의 음괘가 시간이 지나고 난 다음에 일양(一陽)이 생긴 시기를 뜻합니다. 이를 통하여 알 수 있는 것은 고난과 역경의 상황에 놓인 후에에 비로소 움트는 새로운 희망으로 설명할 수 있습니다. 다른 말로는 어려움과 역경 속에서 지혜를 배워가는 이치(理治)가 담겨 있습니다. 또 이는 하나의 문이 닫힌 후에야 새로운 다른 문이 열리게 되는 이치라고도 할 수 있습니다. 

 

 

종자(種子) 탄생하다

 

자수(子)는 종자의 상태라고도 할 수 있습니다. 아직 발아하여 물질을 이루지는 못하였지만 새로운 물질을 이루기 위한 전 상태로 이를 '종자'라고 표현합니다. 자(子)의 한자는 상형 글자로 아기의 모양을 본 떠 만든 글자입니다. 즉 이를 뱃 속에 있는 태아에도 비유할 수 있겠습니다. 이러한 종자가 바라는 것은 '번식'입니다. 따라서 기본적으로 번식을 하기 위한 노력을 하는 특징을 가지고 있습니다. 하나에서 시작된 양(陽)의 기운이지만 태아가 착상을 한 후 무한 세포분열을 하듯이 꼬리에 꼬리를 물며 양(陽)의 기운이 증가하게 됩니다. 

 

자수(子)는 아직 생(生)의 기운이 실체화 된 것은 아니기에 물질보다는 정신이 움직이는 공간입니다. 어둠 속에서 만물이 고요한 상태이니 정신을 고요히 하고 정(靜)함을 유지하는 것이 좋습니다. 따라서 자수(子)의 시기는 정신을 활용하거나 생(生)의 에너지를 내 안에 쌓는 시기가 됩니다. 그러므로 이러한 시기에 정적을 깨고 활발하게 활동을 한다면 이는 자연의 순리를 거스르는 것이 됩니다. 

 

자수(子) 중 임수(壬)는 수렴하는 과정을 통해 저장하고 응축하는 기운이라면 계수(癸)는 정신적인 활동을 밖으로 내어놓는 움직임으로 볼 수 있습니다. 임수(壬)의 수렴하는 기운을 잘 활용하면 자신의 자질을 발견하거나 미래를 준비하고 계획을 세우는 일을 하게 됩니다. 그럼으로 자수(子)는 창의, 사상, 철학과 연관이 있으니 종교, 명리와도 깊은 인연이 있습니다. 

 

자수(子)는 시간적으로도 계절적으로도 고요한 정적이 흐르는 시기입니다. 화려한 낮의 시간과 화려한 여름의 계절은 온데 간데 없이 사라지고 칠흑같은 어둠의 시기가 찾아온 것으로 표현할 수 있습니다. 하지만 어둠이 있어야 어둠 속에서 '태양'의 존재가 생겨나게 되는 법입니다. 명리학의 근원을 이루고 있는 음양(陰陽)이 순환하며 존재하는 이치입니다. 하루 종일 해가 떠서 밝은 곳에서는 '밝음'이라는 존재가 느껴질 수 없지만 어둠의 시기를 지나 서서히 드러나는 태양은 그 존재가 더욱 빛나게 되는 것입니다.  

 

자수(子)를 압축하여 표현하면 생(生)의 기운의  '시작'으로 말할 수 있습니다.

갑자(甲子)는 생명의 시작입니다.

병자(丙子)는 활동의 시작입니다.

무자(戊子)는 생활터전의 시작입니다.

경자(庚子)는 경력자의 시작입니다.

임자(壬子)는 정신활동의 시작입니다.

 

 

[명리용어]지장간(地藏干)

지장간(地藏干)