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원용사(人元用事)
사주에서 가장 중요한 의미를 가지는 월지(月地)를 뺀 나머지 년지(年支), 일지(日支), 시지(時支)에 해당하는 지장간을 '인원용사'라고 합니다. 월지(月地)는 내가 타고난 가장 중요한 지장간을 포함하고 있는데 그 나머지 지장간을 어떻게 바라볼 것인가하는 견해에 대한 부분이 '인원용사'라는 용어가 탄생한 배경이 됩니다.
인원용사는 월지와 달리 시간과 공간의 흐름이 주도적이지 않으니 여기, 중기, 정기의 비율이 없다는 것이고 따라서 하나의 지지에 내포된 1개에서 혹은 3개의 천간 자체로 보고자 하는 것입니다. 인원용사 지장간은 월률분야의 지장간과 거의 유사하지만 약간의 차이가 있습니다. 아래와 같이 왕지(旺地)를 양간이 없이 음간이 주도한다고 해석하는 것과 해수(亥)의 경우 무토(戊)가 없다고 하는 것이 기존 지장간 표와 가장 큰 차이점이라고 할 수 있습니다.
현재는 이러한 견해가 통일되지 않고 다양하다는 것이 특징이라 할 수 있습니다. 한편에서는 월률분야(月律分野)를 년, 월, 일, 시의 네 개의 모든 지지에 적용하는 경우가 있습니다. 또 다른 한편에서는 월지에만 월률분야를 적용하고 년지/일지/시지에는 인원용사라는 용어를 써서 지장간을 적용하는 학파도 있습니다. 경우에 따라서는 위의 표처럼 우리가 알고 있는 '일반적 지장간'과는 다르게 '인원용사의 지장간'을 말하는 경우도 있습니다.
인원용사(人元用事)의 활용
이러한 내용들은 그 나름대로의 의미가 있다고 할 수 있지만 이를 나는 어떻게 받아들여 정의하고 활용할 것인가에 대한 고민을 해 볼 필요가 있다고 생각합니다. 여기에 제 의견을 첨언하자면 천간은 내가 의식하고 있기에 조금 더 폭 넓게 활용하고자 하는 에너지라 할 수 있으며 지지에 있는 천간, 즉 지장간은 천간에 비해서는 무의식적으로 일어나는 일상과 같다고 설명하겠습니다. 따라서 지장간에만 있던 천간이 대운(大運)에서 천간으로 투출(投出)하는 경우에는 내가 사회적으로, 의식적으로 사용할 수 있기에 인원용사를 내가 인지하지 못한 '잠재력' 혹은 '속마음'으로 해석해 볼 수 있습니다. 또 왕지의 경우 음간으로 해석하는 것은 타당하지만 운의 흐름에 따라서 달라지는 경우가 발생하게 됩니다. 더 자세한 내용은 이후 육신(六神)과 통변부분에서 다루어 보도록 하겠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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