법륜 스님의 하루30 사실을 사실대로 알게 되어도 괴롭습니다, 왜 그럴까요? 사실을 사실대로 알면 괴로울 일이 없다고 말씀하셨는데, 사실을 알게 되어도 괴로운 일이 있는 것 같습니다. 저에게는 아이가 있어서 그런지 뉴스에서 특히 아동 학대에 대한 이야기를 들으면 참 괴롭고 슬픕니다. 사실을 사실대로 알면 괴로울 일이 없다고 하셨는데, 막상 저는 사실을 접하고 나면 괴로움이 생겨서 제가 불교대학 수업 때 이해한 내용과 다른 것 아닌가 하는 생각이 들었습니다. 왜 그럴까요? 길을 가다가 간판이 머리 위로 떨어져서 다치는 일이 생기면, 우리는 대부분 ‘수많은 사람들이 지나가는 이 길에서 다른 사람들은 다 괜찮은데 왜 하필 나만 다쳤냐’, ‘오늘 나는 아무런 잘못을 저지르지 않았는데, 내가 전생에 무슨 죄를 지어서 간판이 내 위로 떨어지고 중상을 입게 되었느냐’ 이렇게 생각합니다. 간.. 2024. 5. 23. 무아(無我)라고 하지만 알아차리는 나는 존재하지 않나요? 제 질문은 두 가지입니다. 정토불교대학 수업에서 ‘무아(無我)’는 인연에 따른 역할일 뿐 나라는 실체가 없다는 말씀으로 이해했습니다. 역할이 나 자신은 아니지만, 알아차리는 나라는 존재의 실체는 있는 것이 아닌지 궁금합니다. 그리고 사실을 사실대로 알면 괴로울 일이 없다고 배웠는데, 뉴스를 보면 사실이기에 슬픈 일들이 많은 것 같습니다. 그럴 때는 오히려 사실을 외면하고 싶기도 합니다. 제가 잘못 이해하고 있는 것일까요? 조금 잘못 이해하고 있는 것 같네요. 무아(無我)는 역할이라고 볼 수도 있지만, 더 정확하게 말하면 작용은 있지만 그 작용의 실체는 없다는 것을 말합니다. 예를 들어, 자동차를 떠올려 봅시다. 차가 움직이기도 하고, 빵빵 소리를 내기도 하고, 불도 반짝입니다. 그런데 자동차에 ‘바로 .. 2024. 5. 23. 가장 불리한 것을 뒤집으면 가장 유리해집니다 5년전보다 빈곤율이 늘어났는데, 어떻게 해야 할까요? 지표상의 빈곤율은 높아졌지만 실제 주민들의 생활 수준이 낮아진 것은 아닐 것입니다. 부탄 경제가 전체적으로 성장하면서 파로, 팀푸와 같은 도시 지역과 농촌 지역 간 발전의 불균형이 생긴 것 같습니다. 이로 인해 빈곤율 측정 기준이 높아져서 생긴 문제입니다. 젬강과 같은 농촌 지역은 특별히 5년 동안 발전한 것이 많지 않아 기준이 상승하면서 상대적으로 빈곤율이 높아질 수밖에 없었을 것입니다. 따라서 앞으로 5년 동안 빈곤율이 확대되지 않도록 노력할 수는 있지만, 낮추기는 어려울 것입니다. 파로나 팀푸의 성장률이 여기보다 높기 때문입니다. 그러니 너무 걱정을 안 하셔도 될 것 같습니다. 저희 활동의 핵심은 단순히 빈곤율을 낮추는 것이 아닙니다. 첫째.. 2024. 4. 28. 욕심을 갖지 않고도 발전을 할 수 있나요? 행복을 제 안에서 찾는 방법을 여쭙고 싶습니다. 욕심을 가지면 행복해질 수 없는 건가요? 욕심을 갖지 않고도 발전할 수 있는 방법이 무엇인지 궁금합니다. 박사가 되고 싶다, 공무원이 되고 싶다, 정치인이 되고 싶다, 기업인이 되고 싶다, 이런 목표를 갖는다고 해서 욕심이라고 하지 않습니다. 그런데 목표는 다 이루어질 수 없어요. 목표는 이루어질 수도 있고, 이루어지지 않을 수도 있습니다. 목표가 이루어진다고 해도 항상 좋은 결과가 생긴다는 보장도 없습니다. 마찬가지로 목표가 이루어지지 않은 게 꼭 나쁜 결과라고 볼 수도 없습니다. 이런 이치를 알면 목표가 이루어지면 다행이고, 안 이루어지면 가볍게 포기할 수 있습니다. 그래도 목표를 이루고 싶으면 한 번 더 시도해 보면 되지 괴로워할 일은 아닙니다. 내가.. 2024. 4. 17. 문제 제기를 했더니 부당하게 해고를 당했습니다. 저는 평소에 불안도가 좀 높은 편입니다. 최근에 작은 회사에 경력직으로 입사했습니다. 그런데 2주 만에 해고를 당했습니다. 입사 전에 들은 내용과 실제 업무가 좀 달라서 사장님께 문제 제기를 했습니다. 원래 저는 두 명이 하던 일을 한 사람이 퇴사하면서 빈자리에 들어가기로 했었습니다. 그런데 입사 후에 보니 남은 한 분도 곧 휴직하시기로 해서 제가 두 분의 일을 모두 물려받게 되었습니다. 거기에 사장님의 비서 업무까지 추가되었습니다. 모두 입사 전에 안내받은 내용이 아니었습니다. 저는 그 일을 다 잘할 수 있을지 너무 불안했습니다. 안 되겠다 싶어서 메일로 부드럽게 의사를 전했습니다. ‘휴직자를 대체할 사람을 조금 빨리 충원해 주셨으면 좋겠습니다. 나중에 회사가 좀 더 성장하면 비서는 별도로 채용해 주시.. 2024. 4. 15. 창의성을 가지려면 어떻게 해야 하나요? 저는 독립영화 연출을 하고 있습니다. 모든 예술인들이 그렇듯 예술인들에게는 공통적인 고민이 창의성의 문제입니다. 예술인들에게 창작은 숙명과도 같기 때문입니다. 매번 새로운 작품을 할 때마다 새로운 것을 꺼내야 하는데, 새로운 것을 꺼내는 제일 확실한 방법이 나를 찾는 것이라는 생각을 종종 하게 됩니다. 그래서 작품을 만드는 과정에서 내가 누구인가에 대해서 고민을 많이 합니다. 불가에서는 무아론을 기점으로 해서 자신의 존재에 대한 독특한 시선을 가지고 있는 것으로 알고 있습니다. 절대적인 자아가 없다는 말이 어떻게 성립될 수 있는지, 그렇다면 예술 작업 자체가 어떤 의미가 있는지 궁금합니다. 질문자가 직장에 가면 직장에서 역할에 따라 감독이면 감독이라고 불리겠죠. 가게에 가면 손님이라고 불리죠. 만약에 교.. 2024. 4. 4. 이전 1 2 3 4 5 다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