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법륜 스님의 하루30

스트레스를 많이 받으니까 왜 사는지 회의가 듭니다. 학교에서 공부하면서, 그리고 가정과 사회에서 일하면서 많은 스트레스를 받고 있습니다. 어떤 때는 SNS 댓글로도 스트레스를 받고 있습니다. 살고 싶지 않다는 생각이 자주 떠오르고 ‘내가 왜 살아야 하나’ 하는 생각이 자주 듭니다. 어떻게 수행하면 좋을까요? 내가 왜 사는지에 대해 곰곰이 생각하는 것은 자살로 갈 위험을 스스로 떠안는 행위입니다. 여러분은 생각하는 것과 살아있는 것 중에 무엇이 먼저인 것 같습니까? 살아있으니까 생각하는 걸까요, 아니면 생각하니까 살아있는 걸까요? 우리는 살아있으므로 생각을 하고 있습니다. 그런데 나중에 일어난 생각이란 것이, 전자인 삶에 대해서 ‘왜 살까?’라고 묻는다면 말이 안 되는 일이지요. 그 고민의 끝은 ‘뭐 의미가 없네, 그럴 바엔 죽는 게 낫겠다’라는 생각으로 .. 2024. 3. 15.
일이나 공부를 시작할 때 하기 싫은 마음이 올라옵니다. 저는 일을 하러 가거나 공부를 시작하려 할 때 항상 부정적인 마음에 부딪힙니다. 어떻게 하면 일도 공부도 편안한 마음으로 시작할 수 있을까요? 아침에 일어날 때를 한번 생각해 보겠습니다. ‘아침 5시에 일어나겠다’ 하고 알람을 맞추어 놓고 시간이 되어서 벨이 울리면, 누워서 벨 소리를 들으면서 ‘일어나야지. 일어나야지. 일어나야지’ 이렇게 자꾸 생각은 하는데 일어나지를 못합니다. 그리고는 ‘일어나고 싶은데 몸이 말을 안 듣는다’ 이렇게 생각합니다. 정말 그럴까요? 마음은 일어나고 싶은데 몸이 말을 안 듣는다고 생각하기 쉬운데 사실은 그렇지 않습니다. 생각은 일어나야 한다고 생각하는데 마음이 일어나기 싫은 거예요. 그것을 어떻게 알 수 있을까요? ‘일어나야 하는데...’ 하는 말을 다섯 번 반복해 보세요... 2024. 3. 15.
스트레스 주는 인간관계는 끊어 버립니다. 이렇게 살아도 될까요? 해외 생활을 오래 하면서 어느 순간부터 ‘내가 해외 생활도 힘들어 죽겠는데 인간관계에서까지 스트레스를 받아야 하나?’ 하는 생각이 들었습니다. 그래서 만나면 스트레스를 주는 사람들을 끊어내기 시작했어요. 그렇게 끊어낸 관계에 대한 미련은 없습니다. 그런데 어느 날 저를 돌아보니 새로 만나고 있는 사람들과의 관계에서도 노력을 안 하고 있더라고요. 사람의 생각은 계속 바뀌는 것 같아요. ‘내가 나 자신도 이해를 못 하는데 남을 어떻게 이해하나?’ 하는 생각으로 살다가 언제부터인가 ‘내가 남을 왜 이해해야 하지? 그냥 끊어내야지’ 하고 살아요. 갈등을 적당히 해결하면서 살아야 인간관계가 유지될 텐데 이제는 그런 노력조차 안 하고 있습니다. 스님의 말씀을 듣고 깨달음을 얻고 싶습니다. 불교의 가르침이 어떤 것인.. 2024. 3. 13.
돈을 많이 벌었지만 인생이 별로 재미가 없습니다 저는 젊었을 때 나름대로 열심히 살았다고 생각합니다. 그래서 지금 현재는 제가 평소에 원하였던 베짱이의 모습대로 살아가고 있습니다. 죽을 때까지 베짱이로 산다고 해도 무리가 없을 정도로 돈은 많이 벌었습니다. 그렇게 열심히 산 후 지금은 베짱이의 삶처럼 여유를 부리고 있는데도 인생이 별로 재미가 없습니다. 싸울 일이 없어서 그런 건지, 아니면 돈 벌 일이 없어서 그런 건지 모르지만, 왜 젊었을 때만큼 재미가 없어졌는지 알 수가 없어서 궁금한 마음에 질문을 드립니다. 질문 내용을 들어보니까 곧 마약을 하겠네요. (웃음) 그런 심리 상태에서 가장 유혹에 넘어가기 쉬운 것이 마약입니다. 이것저것 다 해 보았는데도 ‘또 재미있는 것이 없을까’ 하는 생각을 자꾸 하면 그럴 가능성까지도 있다는 겁니다. 제가 이렇게.. 2024. 3. 12.
참고 살다가 할 말을 했더니 남편이 이혼하자고 합니다. 저는 결혼한 지 22년이 된 주부입니다. 저희 부부는 어린 나이에 결혼했지만 둘 다 워낙 성실하고 책임감이 있어서 사회에서 일찍 자리를 잡았습니다. 이제 아이들도 다 장성했습니다. 그런데 작은 문제가 생겼어요. 저희 남편은 원래 성격이 급하고 막말을 많이 하는 편이었습니다. 그런 남편에게 20대 때는 상처도 많이 받았지만 30대 때는 남편을 이해도 해보고 속으로 욕도 하면서 그럭저럭 잘 지냈습니다. 그런데 이제 40대 중반이 되니까 그런 소리가 듣기 싫어졌어요. 그래서 저도 같이 막말을 했더니 제 속은 편해졌는데 남편이 이혼하자고 해요. 남편은 변하지 않을 테니까 제가 남편의 막말을 참고 이해하면서 살아야 하는 걸까요? 저도 곧 며느리를 봐야 하는데 그냥 참고 살아야 하는지, 아니면 하고 싶은 말을 다 .. 2024. 3. 11.
ADHD를 가진 아이를 어떻게 돌봐야 할까요? 세 아이를 키우고 있는 워킹맘입니다. ADHD(주의력 결핍 과잉행동 장애) 경계 판정을 받은 아들을 키우면서 막막함과 괴로움을 많이 느낍니다. 저는 불교대학과 경전대학을 졸업하고, 하루도 빠짐없이 천일결사기도를 한 지 만 3년이 됩니다. 스님의 가르침과 정진 덕분에 마음이 많이 편안해지고, 제 삶을 있는 그대로 긍정할 수 있었습니다. 하지만 여전히 힘들고 괴로워질 때가 있습니다. 철없이 행동하고 공부도 안 하며 무기력해 보이는 고등학생 아들을 보면 요즘도 가끔 잔소리를 하게 되고 실망을 느끼게 됩니다. 아이를 병원에 데리고 다니는 것도 힘들고 지칩니다. 나중에 아이가 잘 커서 독립을 할 수 있을까 걱정도 됩니다. 제가 어떤 마음가짐으로 아들을 키우고 수행을 해나가야 할까요? 질문자는 수행해서 자신이 좋아.. 2024. 3. 10.