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명리학(중급)/12지지(地支)

[중급] 지지(地支) 오(午)

by 명랑bb 2024. 3. 29.

 

12地支 중에서 일곱 번째에 해당하며, 오(午)에 배당된 동물은 '말'입니다.
오(午)의 지장간에는 병(丙), 기(己), 정(丁)이 있으며
한달을 30일로 보았을 때 비율적으로 丙, 己, 丁이 10:9:11으로 정(丁)의 비율이 가장 높습니다. 
1년으로는 6월에 해당되며 하루의 시간으로는 낮 11시30분~1시30분 까지의 시간이 됩니다.
계절로는 여름에 해당되며, 오행으로는 화(火)라고 합니다.

 

먼저 오(午)의 한자를 살펴보겠습니다. 

午자는 ‘낮’이나 ‘정오’라는 뜻을 가진 글자입니다. 위의 午자는 절굿공이를 그린 것입니다. 午자의 갑골문과 금문을 보면 절구질을 할 때 사용하던 절굿공이가 그려져 있습니다. 그래서 午자의 본래 의미도 ‘절굿공이’였습니다. 그러나 후에 午자는 ‘정오’나 ‘낮’이라는 뜻으로 가차(假借)되었습니다. 그래서 지금은 여기에 木(나무 목)자를 더한 杵(공이 저)자가 ‘절굿공이’라는 뜻을 대신하고 있습니다. 주로 사용하는 사전적 의미로는 '낮', '거스르다', '교착하다', '꿰뚫다'가 있습니다. <네이버한자사전>

 

양극음생(陽極陰生) 왕성한 활동 후에는 선택과 집중이 중요하다

 

오(午)는 양극음생(陽極陰生)의 시기입니다. 낮의 길이가 1년 중 가장 긴 하지(夏至)를 기점으로 양기(陽氣)가 절정에 달하면서 확산의 기운이 왕성해집니다. 확산의 기운이 왕성해졌다는 것은 반대로 얘기하면 내부는 점점 비어간다는 의미를 담고 있습니다. 화(火)의 기운이 왕성하면 왕성할수록 내부는 점점 더 기운이 고갈되어 가는 시기가 됩니다. 이를 양극(陽極)이라고 표현합니다.  따라서 음양순환(陰陽循環)이라는 자연의 이치에 따라 일음(一陰)이 생겨납니다. 

 

병화(丙)의 기운으로 무한 확장된 기운을 수렴하기 위해서 이제는 정화(丁)라는 에너지가 생기게 되는 것입니다. 병화(丙)의 복사열 에너지에 의해 지표면은 계속 뜨거워지고 있지만 해가 지는 저녁과 밤이 되면 음의 기운이 그 동안의 확장된 기운을 지면으로 수렴하며 내려오기 시작합니다. 아마도 한자의 그림에서 저 절구공이의 모습이 위에서 밑으로 내리누르는 운동성을 표현한 것이 아닐까 합니다. 오(午)의 또 다른 파생되어진 의미로 '거스르다'는 의미를 가지고 있음을 눈여겨 볼만 합니다.

 

자연현상으로는 올라가는 기운과 내려오는 기운이 만나면서 음양이 대치를 이루니 습기가 응결이 되면서 천둥 번개를 동반한 소낙비를 내리게 합니다. 시간이 지나 '소서(小暑)'의 절기(節氣)가 되면 음의 기운이 더욱 왕성해지면서 여러 날 계속해서 비가 내리는 '장마'가 시작됩니다. 여름 날의 이와 같은 현상은 모두 팽창된 양의 기운을 누르는 음의 기운 작용 때문입니다. 

 

 

집중하는 열 에너지 정화

병화(丙)를 무한 확산을 하는 '빛'에 비유를 하였다면 정화(丁)는 가운데로 모이게 하는 '열'에 비유할 수 있습니다. 이처럼 병화(丙)와 정화(丁)는 화(火)라는 같은 오행(五行)에 속해 있지만 운동성은 상이하게 다름을 이해할 수 있습니다. 병화(丙)는 지상(地上)이라는 무토(戊)를 통해 확산해 가지만 정화(丁)는 에너지 수렴을 어디에 하느냐하는 장소와 같은 개념이 필요하게 됩니다. 이때 그 장소 혹은 매개체 역할을 기토(己)가 하게 됩니다. 무토(戊)를 지상이라고 표현했다면 기토(己)는 그 밑 지하(地下)를 의미하기도 하고 또 다른 매개체를 의미하기도 합니다. 

 

정화(丁)와 함께 기(己)가 합작하여 새로운 결과를 만들어 갑니다. 사(巳)의 시기에 '꽃'이 폈다고 하면, 오(午)의 시기에는 꽃은 떨어지고 그 자리에 작은 몽우리가 남게 됩니다. 지금부터는 이 집중할 하나를 선택한다는 의미로 기토(己)를 인식하게 됩니다. 사(巳)라고 하는 병화(丙)의 시기에는 활발하고 적극적인 활동으로 사람들과 교류를 하였다면, 오(午) 중 정화(丁)의 시기에는 실용적이고 현실적인 한 가지를 선택하여 그 곳에 에너지를 집중합니다. 이는 결실을 보고자하는 자연스러운 자연의 이치를 따르고자 하는 것으로 이해할 수 있습니다.  

 

 

출산이라는 과정의 반복으로 문명이 진화해가다

사람의 성장에 비유를 해보면 사(巳)에서는 남(男)과 여(女)가 자연스럽게 다양한 교류를 해오다가 오(午)에서는 '선택'을 통해 한 가정을 이루며 아기라는 2세를 임신하는 것에 비유할 수 있습니다. 우리는 음양의 순환을 통해 태어나고 조금더 발전시켜 결실을 이뤄내는 과정을 통하여 진화해 왔습니다. 따라서 자(子)의 시기에 '내'가 태어나고 오(午)의 시기에 '출산'을 하는 과정을 겪게 됩니다. 식물을 비롯한 동물, 그리고 사람도 모두 이와 같은 순환을 하고 있습니다. 그러니 내가 낳은 자녀가 나의 결실이 됩니다. 나의 결실인 자녀가 성장하여 다시 출산(出産)이라는 과정을 거치니 대(代)를 이어가고 또 발전해 나가게 됩니다. 

 

인류가 진화를 통해 이룩한 물질적 '문명(文明)'을 이뤄내는 과정도 이와 다르지 않습니다. 다만 사람과 같은 생물은 유전자를 통하여 발전을 이뤄가고 있는 것이라면 우리 눈에 보이는 물질의 진화는 '지식'의 전달이라는 과정을 통하여 이뤄지는 차이가 있습니다. 그러한 이치로 사람의 정신 문화(文化)를 비롯한 물질 문명(文明)을 이뤄가는 모습을 그려가다보면 천간 10개, 지지 12개가 단순한 문자가 아님을 알게 됩니다. 과거와 미래가 '나'라고 하는 매개체를 통하여 과거로부터 이어져 왔으며, 다시 나를 통하여 미래로 이어져 가는 커다란 그림을 그리고 있음을 깨닫게 됩니다. 

 

 

 

 

[명리용어]지장간(地藏干)

 

지장간(地藏干)

지구의 자전으로 밤낮이 생기고 지구의 공전으로 여름과 겨울이 생깁니다. 이러한 밤과 낮의 순환, 여름과 겨울의 순환 사이에서 시간과 공간에 일정한 규칙이 만들어지고, 이를 12가지로 나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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