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행(五行)이 태과불급(太過不及)하지 않은 평이(平易)한 기운 즉 중기(中氣)를 이루고 있음으로 해서 상생의 순환을 이루게 됩니다. 이러한 평기의 상태가 유지하면 예측을 벗어나는 큰 가변성이 없음으로 길흉(吉凶)이 크게 없는 평화로운 상태를 유지할 수 있게 됩니다. 평이(平易)란 사전적 의미로는 '까다롭지 않고 쉬운 것'을 말하며 이를 사람에게 적용하면 마음을 큰 파동이 없이 평평하게 하여 평화를 유지하는 마음 상태를 일러 '평이하다'라고 표현합니다.
木의 부화(敷펼부, 和 화할 화)
목(木)이 평기를 유지한다고 하면 木을 생하려 할 때에 토기(土氣)가 선행하면서 자수(子)의 응축작용을 적당하게 화(和)하여 주는 것을 부화작용이라고 합니다. 부(敷)는 토극수(土剋水)된 토(土)에 목극토(木剋土)한 것을 통하여 질서정연하게 전개가 되는 상태에 이르게 됨을 의미하는 것입니다. 화(和)는 화에 앞서 부(敷)가 선행이 되었다고 하면 剋의 기운이라 하여도 모순(矛盾)이 일어나는 것이 아니라 도리어 조화가 이루어지게 됩니다.
火의 승명(升(부피단위)되 승, 明밝을 명)
명(明)이란 일(日)의 양광(陽光)과 월(月)의 음광(陰光)이 합함으로써 明(밝음)이 생긴다는 뜻으로 日月의 합작인 것입니다. 태양만 있다면 양광(陽光) 때문에 모두 타 버리고 말아서 살아있는 것이 존재하기 어려운 상태가 될 터인데, 日月이 합하여 明을 이루어 주었기 때문에 우주의 생의 작용이 유지되고 있는 것입니다.
따라서 화(火)의 평기는 승명작용(升明作用)을 하는 火만이 우주의 본원을 (未)을 창조할 수 있는 가장 알맞은 화가 되는 것입니다. 이때, '승명작용을 하는 화'라는 것은 자연의 모습과 흡사한 양광과 음광을 모두 갖추고서 명(明)을 유지하는 화(火)를 뜻합니다. 여기서 양광(陽光)이란 병화(丙)를, 음광(陰光)이란 정화(丁)를 말하는 것으로 순서는 병화(丙)를 통하여 정화(丁)에 이른 화(火)를 말합니다.
土의 비화(備갖출비, 化될화)
토(土)의 중요한 성질은 기(氣)를 화(化)하여 형(形)을 이루게 하는 것 입니다. 그러나 辰은 장(長)에 치우쳐 있고, 戌은 장(藏감출장)하는 면에 치우쳐 있어서, 丑과 未만이 化할 수 있는 토(土)가 됩니다. 그 중에서도 未만이 化할 수 있는 조건을 완전히 갖춘 토라고 하는 것입니다.
'化'란 본체면에서 본 변화현상으로 형이상적인 작용이요 和는 작용으로 본 현상으로 사물에 대한 변화작용을 뜻합니다. 또한 토(土)를 '中'이라 표시하고 있지만 엄밀하게는 化할 수 있는 토(土) 즉 미토(未)를 말하는 것입니다. 그리고 태과(太過)하거나 불급(不及)한 토는 완전한 자격의 토가 될 수 없는 것입니다.
金의 심평(審살필심, 平평평할평)
금(金)의 성질은 살벌(殺伐-죽이거나 치는)하려는 경향이 많은 것이 사실입니다. 하여 숙살지기라고 하는데 그렇기 때문에 오행(五行)중에서 가장 평기(平氣)의 유지가 중요한 것은 없습니다.
만일 금(金)이 공정성을 잃게되면 수장지도(收藏之道)에서 제일 중요한 목적인 포양작용(包陽作用) 즉 금수가 포위하려는 바의 "정신"과 "생명"이 멸(滅)하게 될 수도 있는 것입니다. 즉 金도 역시 중화작용(中化作用)의 氣를 유지하는 것이 중요하다는 것을 기억하여야 할 것입니다.
水의 정순(靜고요할 정, 順순할순)
靜자는 靑(푸를 청)자와 爭(다툴 쟁)자가 결합한 모습으로 靜자는 상반된 뜻을 가진 글자가 결합한 글자입니다. 사실 靜자는 ‘고요하다’를 표현하기 위해 왁자지껄했던 싸움이 끝난 이후의 소강상태를 그린 것입니다. 그래서 다투는(爭) 모습에 푸르름(靑)을 더해 매우 고요한 상태에 이르렀다는 뜻을 표현하는 한자인데 이렇게 고요한 상태에 이르지 못한 경우 아직 수장(收藏)하기에는 그 힘이 어리니 그 시기가 되지 않아 動하지 못하는 것을 뜻하고 있습니다. 즉 수(水) 중에 목기(木氣)가 나오기 위하여 노력하고 있지만 아직 조건이 불리하므로 참고 있는 모습입니다.
順자는 왼쪽 변수는 坤(땅곤-土)을 뜻하는 것으로 시작하는 큰 머리라는 뜻이 있습니다. 수는 태과하면 응고력이 과도하고, 불급하면 오히려 양을 수축하지 못하거나 잠장해 내지 못하게 됩니다.
정순이란 한자에 靜자에 싸움이 끝난 이후의 소강상태에 이르면 나아가려는 의미가 順자에 坤의 큰 머리가 和하려고 하는 두 개의 개념을 모두 취한 것입니다. 즉 수(水)는 토(土)에 의해 태과불급을 면하면 생하기에 알맞은 기운이 되는 것입니다.
<참고자료: 우주 변화의 원리, 한동석, 대원출판>
'명리학(이론) > 오행의 상생상극' 카테고리의 다른 글
오행(五行) 법칙(法則) (1) | 2024.05.10 |
---|---|
천갑합의 원리 (0) | 2024.05.09 |
오행의 태과(太過) (0) | 2024.05.08 |
오행(五行)의 불급(不及) (0) | 2024.05.07 |
오행(五行)의 상생(相生) (0) | 2024.05.05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