십성(十星)은 크게 나누어 정(正)과 편(偏)으로 구분할 수 있습니다. 일반적으로 정(正)은 나와 음양의 배합이 맞는다는 의미이며 편(偏)은 음양이 한쪽으로 치우쳐 편중되어 있다는 뜻을 가지고 있습니다.
-. 정시리즈 : '상관', '정재', '정관', '정인', '겁재'
-. 편시리즈 : '식신', '편재', '편관', '편인', '비견'
정관의 의미
정관과 편관이라는 관성은 재성을 지키는 틀이 되는 것으로 한 개 혹은 다수의 영역 재성을 아우르는 전체 개념을 의미합니다. 그러한 이유로 관성의 역할은 관에 소속된 재성을 관리하는 총괄적 능력을 말하는 것으로 사주내에 정관이 예쁘게 자리하고 있다면 조직 전체를 보고자 하고 또한 조직에 속한 사람들을 포함한 전체 조직을 총괄할 수 있는 능력이 있다고 할 수 있습니다. 이러한 관성의 긍정적 의미로는 리더의 자질이 있어서 책임감이 강하며 한 개인의 선호도 보다는 전체적인 조화와 안정을 추구하는 성향을 가지고 있게 됩니다.
하지만, 일간이 근왕한데 상대적으로 관이 허약한 경우에는 정관의 모습이 부정적인 모습으로 나타나는 경우도 있습니다. 말하자면 정관을 자신을 억압하여 통제하려는 것이라 생각하여 따르지 않는다거나 자신의 명예를 중요시하여 자신을 타인에게 과시하고자 하는 모습으로 드러나기도 합니다. 또한 남에게 굽히기를 싫어하므로 조직인 관을 내가 통제하고 지배하고자 하는 심리 현상을 보이게 됩니다.
이러한 관성을 인식하는 다양성에 따라 연연히 이어져 내려온 전통을 가진 정관을 인정하느냐 새로운 형태의 관을 세우기를 희망하느냐 하는 모습으로 나타나기도 합니다.
정관의 범주
나를 상극하기도 하지만 음양이 다르니 克 작용보다는 내가 속한 안정화된 조직에서 내가 보호받는 느낌이 더 강하다 할 수 있습니다. 정관은 조직이라는 단체생활에서 내가 지켜야 하는 규칙이나 규율을 제시하는 것으로 나는 이를 따름으로써 그 조직이 주는 혜택을 받을 수 있음을 의미하지만 자신이 속한 조직 '정관'을 인정하지 않는다고 하면 관이 마음에 들지 않는 다는 이유로 혹은 자신을 억압하는 대상으로 인식하여 이를 거부하기도 합니다.
정관이라는 조직은 작게는 내가 속한 가정도 정관이 되고, 학교와 같은 교육시설이나, 이익을 추구하는 안정적인 회사와 같은 모습을 하고 있습니다. 그리고 크게는 국가도 정관이 되며, 더 크게는 지구촌도 하나의 정관이 될 수 있습니다. 내가 속한 비교적 안정적인 단체활동을 할 수 있는 조직이 정관이 됩니다.
그 중에 우리가 태어나면서 속하는 조직으로는 대한민국의 나라가 있습니다. 우리는 나라가 정한 법과 규칙을 지키고 국민으로서 해야 할 의무를 다함으로써 나라의 울타리에서 제공하는 여러 가지 혜택들을 받을 수 있게 되는 것을 말합니다. 그러나 법과 규칙을 중요하게 생각하지 않아 따르지 않거나 나라의 질서를 무너뜨리는 행동을 하게 되면 평화로운 정관은 사라지고 변화무쌍한 어려운 환경과 같은 편관으로 변하게 되는 것입니다. 나를 보호하던 조직은 혼란이 생기게 되거나 평화가 깨져서 더는 기존의 안정적인 조직이 아닐 수 있습니다. 따라서 우리가 그동안 누리던 혜택들은 줄어들 것이고 반대로 우리는 무언가를 요구받을 것이며 더 이상 편안한 보호를 받기가 힘들어질 것입니다.
육신은 사람의 관계 역할을 연구하는 학문
정관이라는 조직의 개념을 확대하여 보편적인 개념으로 정리를 해보겠습니다. 우리는 대한민국이라는 나라를 넘어 사람들이 어우러져 살아가는 세상이라는 조직 안에서 살아가고 있습니다. 여기에는 강제성을 띠는 법이 존재하지 않으며 절대적인 기준이 있는 것도 아닙니다. 그저 시대의 흐름에 따라 또는 사는 지역에 따라 연연히 이어져 내려온 관습이란 형태로 존재하고 있게 됩니다. 집집마다, 나라마다, 동시대를 살아가는 사람들 마다의 관습은 과거의 시간과 함께 정관이 걸어온 역사가 담겨진 것으로 다양한 사람들이 어우러지는 공간이기에 객관적으로 판단하여 꼭 옳은 것은 아닐 것입니다. 또 다양한 사람들이 살아가는 공간이니 만큼 그 안을 들여다 보면 세대 차이, 지역 차이, 성별 차이, 취향 차이 등으로 여러 보이지 않는 갈등과 문제도 안고 있을 것입니다.
그러나 같은 시대와 같은 공간을 공유하며 살아가는 사람으로서 각자가 상대를 존중하는 마음으로 사람에 대한 기본예의를 벗어나지 않아야 할 것이며 나의 양심에 비추어 거리낌 없는 생활을 해나갈 때 보이지 않는 규칙 속에서 안정적인 질서가 비로소 유지될 수 있을 것입니다. 이렇게 함께 사는 세상을 인정함으로써 우리는 주변의 다양한 사람들로부터 보호와 인정을 받을 수 있으며 동시에 따뜻함과 배려라는 혜택도 받을 수 있게 되는 것입니다.
정관이 길신인 이유
정관이 명리학에서는 최고의 길신(吉神)으로 꼽히고 있는데 현재까지 어떻게 길신의 자리를 지킬 수 있었으며 지금까지 이어져 왔는가를 생각해 보면 재밌을 것 같습니다. 일반적으로 정관을 잘 사용하는 사주에서 보이는 특징으로는 조직에서 높은 지위를 차지하게 되니 관직 또는 관리의 대명사라고도 할 수 있습니다. 정관이 왜 높은 지위에 오르게 되는지를 고민해 보자는 것인데 전체 속에서 개인적인 행동을 자제하며, 전체의 질서를 따르고 지키고자 하는 노력과 행동이 책임감 있는 모습으로 타의 모범이 되기 때문이라고 할 수 있습니다. 그러니 정관을 여자에게 '남편'이라고 한정 짓는 것은 맞지 않는 통변법이 될 것입니다.
사주에서 예쁜 모습을 가진 정관은 전체의 질서를 지키는 모습으로 그러한 습관들이 쌓이고 쌓이면 점차로 전체를 볼 수 있는 시야가 넓어지는 것으로 일을 추진하여 결과를 얻음에 다른 사람들보다 결과가 더 좋아지는 것이라 할 수 있습니다. 이를 명리학의 꽃이라 부르고 있는 육신의 생화극제(生化剋制)의 개념으로 설명해 보겠습니다. 우선 나라고 하는 일간을 기준으로 오른쪽으로 돌면서 상관, 정재, 정관, 정인의 순환구조를 머리에 떠올려 보겠습니다. 모든 활동적 육신이 사주 안에 존재한다는 가정하에 설명을 이어가보면 이러합니다.
정관을 지키고 따르고자 하는 개인의 준비와 노력을 정인(正印)이라고 하는데 정관을 지키고 있던 정인이 무너지게 되면 규칙이나 질서를 무시하는 상관이 살아나게 됩니다. 그렇게 살아난 상관은 정관의 안정성에 문제를 일으키게 됩니다. 정관의 이러한 혼란을 틈타고 남을 시기하는 것을 넘어 남의 것을 빼앗는 겁재(劫財)가 살아나게 됩니다. 이렇게 되면 내가 살아가는 세상은 마치 법이 존재하지 않는 무법지대가 되거나, 보호를 받지 못하는 힘겨운 상태로 변하거나, 시끄러운 세상으로 바뀌게 되는 것입니다.
[명리학(중급)/육신(六神)] - [육신(六神)] 육신, 육친, 십성의 개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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