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명리학(이론)/24절기

대서(大暑)

by 명랑bb 2024. 3. 4.

 

"대서"의 개요

 

대서는 1년을 24개로 구분한 24절기 가운데 열두 번째 절기로 소서(小暑) 입추(立秋) 사이에 들며, 양력 7월 23일경입니다. 이 시기는 대개 중복(中伏) 때이며 더위가 심한 시기입니다. 한반도에서는 입추와 더불어 더위의 최고 절정 기간입니다. 큰 더위라는 이름답게 장마가 끝나고 땡볕 더위가 시작되는 시기입니다. 그리고 입추가 지나고 8월 중순 무렵부터 조금씩 기온이 낮아집니다.

 

옛날 중국에서는 대서입기일(大暑入氣日)로부터 입추까지의 기간을 5일씩 끊어서 삼후(三候)로 하였는데, 초후(初候)에는 썩은 풀이 변하여 반딧불이 되고, 중후(中候)에는 흙이 습하고 무더워지며, 말후(末候)에는 큰비가 때때로 내린다고 하였습니다.

 

이 무렵은 몹시 더우며, 소서 때로부터 장마전선이 한반도에 동서로 걸쳐 큰 장마를 이루는 때가 자주 있었습니다. 또한, 참외나 수박 등이 풍성하고 햇밀과 보리를 먹게 되고 채소가 풍족하며 녹음이 우거지는 시기로, 특히 과일은 이 때가 가장 맛이 난다고 합니다.

 

작물이 빨리 자라는 시기로 이때 냉해나 비가 오면 작물에 지장이 많아집니다. 삼복에 비가 오면 대추나무에 열매가 열리지 않는다란 말이 여기서 나온 말입니다. 실제로 삼복 중 중복이 대서와 비슷한 시기이기도 합니다. 

 

장하는 눅눅한 습기가 도처에 도사리고 있는데 반은 열기이며, 나머지 절반은 한기를 띠고 있습니다. 양과 음의 두 기운이 어우러져야 비로소 습기가 생기는 이치입니다. 이러한 습이 어떤 배치에 놓여 있느냐에 따라 습은 습사가 될 수도 있고생명을 순환하는 원동력이 되기도 합니다. 여기서 습사란  습기가 병의 원인으로 작용한 것을 이르는 말로 흔한 것에는 설사와 같은 증상이 있습니다. 습은 봄의 초기에 해당하는 기운으로 그곳에선 끊임없이 생명이 태어나는 기름진 토양을 만들기 때문입니다. 하지만 늦여름의 습기처럼 들러붙는 작용을 하게 되면 생(生)의 작용을 하지 못하게 됩니다. 사람에 비유하면 습기가 되어 들러붙는 작용은 집착에 비유할 수 있습니다. 실로 집착은 사람이 살아가는데 많은 피해를 주기도 합니다. 또다른 현상으로는 수증기로 증발하듯 水氣가 증발되어 버려 자신의 정체성이 흔들리기도 합니다.

 

습기가 습사처럼 들러붙는 현상을 막으려면 어떻게 해야 할까요. 실제로 그러한 집착 현상은 내 마음이 그렇게 하도록 허용한 것에서 비롯됩니다. 그러니 그러한 마음을 알아차려 마음을 다스리는 것이 중요합니다. 마치 가장 더운 대서의 절기에 더위를 피하는 대신 정면으로 마주하며 더위를 잊어버리는 방식을 택하는 것처럼 말입니다. 집착을 벗어나면 시야가 넓어집니다. '나'를 벗어나서  함께 살아가는 '우리'가 보이게 됩니다. 

 

"대서"의 키워드
  • 대서는  한반도에서는 입추와 더불어 더위의 최고 절정 기간입니다.
  • 소서때부터 생긴 장마전선이 오르락 내리락 하다가 불볕더위가 시작됩니다.
  • 하지만 음과 양의 기운이 어루어져 생기는 습기는 여전합니다.
  • 습은 생과 집착이라는 두가지 현상이 있습니다.
  • 습의 집착현상을 쫓기 보다는 잊어버리는 방식을 택해 집착을 벗어나야 합니다.
  • 집착을 벗어나면 비로소 생의 작용을 할 수 있습니다. 

 

참고문헌>

"절기서당"  김동철, 송혜경

한국민속대백과사전

 

[명리학/24절기(節氣)] - 24절기 개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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