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소서"의 개요
소서는 1년을 24개로 구분한 24절기 가운데 열한 번째 절기로 하지(夏至) 와 대서(大暑) 사이에 들며, 양력 7월 7일이나 8일경이 됩니다.이 시기에는 장마전선이 우리 나라에 오래 자리잡아 습도가 높아지고, 장마철을 이루는 수가 많습니다.
예전에는 한 절기 앞선 하지 무렵에 모내기를 끝내고, 소서 때는 김매기를 했습니다. 또, 이때 퇴비(堆肥) 장만과 논두렁의 잡초깎기도 합니다. 소서를 중심으로 본격적인 더위가 시작되므로 온갖 과일과 채소가 풍성해지고 밀과 보리도 먹게 됩니다.
소서는 양에서 음으로 넘어가는 시기입니다. 하지만 우리가 느끼기에는 여름이 절정에 다다른 것처럼 느껴집니다. 이는 복사열때문입니다. 뜨거운 열기는 태풍에 의해서 위쪽으로 올라가고 북쪽의 찬 공기가 내려와 장마전선을 형성하니 비가 많이 내립니다.
명리학에서는 우주의 흐름 중 여름에서 가을로 넘어가는 것을 특히 금화교역(金火交易)이라 하여 중요한 시기로 받아들입니다. 금화교역이란 여름에서 가을로 넘어가는 과정을 말합니다. 여름에 발산한 화(火)의 기운을 모아서 이제는 새로운 금(金)을 생성하는 과정에 이른 것입니다. 하나의 종자에서 시작하여 발산의 작용을 거친 후 수많은 결실을 얻기 위해서는 엄청난 에너지가 소진됩니다. 자연에서는 비로써 사방으로 뻗친 화를 진압해 나가는 모습을 보여줍니다.
장하(長夏)는 늦여름을 뜻하며 이 계절을 토(土)에 배속합니다. 12지지(地支) 중 장하에 해당하는 미(未)토는 화(火)에서 금(金)으로 엄청난 변신을 하는 가운데, 끙끙거리며 치열한 현장을 견뎌내는 기운인 것입니다. 따라서 소서에는 힘들다고 하소연하는 사람들이 많습니다. 이는 가물게도 했다가 장마가 번갈아 오면서 습도는 높아만 가니 사람을 지치게 하는 시기이기 때문입니다. 이 시기는 금화 교역을 통과하는 과정에 있기에 더욱 그러합니다.
"소서"의 키워드
- 소서와 대서를 포함한 7월은 양에서 음으로 넘어가는 시기입니다.
- 복사열로 여름의 절정처럼 더우며, 장마전선으로 습합니다.
- 여름에서 가을로 넘어가는 금화교역 (金火交易)의 시기입니다.
- 사방으로 뻗친 화를 진압해 나가는 과정으로 힘든 시기를 견뎌내는 기운인 것입니다.
- 장하(長夏)로 늦여름을 뜻하며, 이 계절을 간절기인 토(土)에 배속합니다.
참고문헌>
"절기서당" 김동철, 송혜경
한국민속대백과사전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