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연기(緣起) 연기법이란 인(因인할인,직접적원인)과 연(緣 인연연, 간접적원인)에 의지하여 생겨난다는 것으로 어떠한 결과가 발생하려면 거기에는 반드시 인이 있어야 하고 그 인을 돕는 연이 있어야 한다는 가르침을 담고 있습니다. 따라서 연기란 '여러가지 조건에 의하여 현상이 일어나는 이치'라는 뜻입니다. 경전에서는 연기를 이렇게 설명하고 있습니다.이것이 있으므로 저것이 있고, 이것이 생하기 때문에 저것이 생한다. 따라서 이것이 없으면 저것이 없고, 이것이 멸하기 때문에 저것도 멸한다.라고 합니다. 즉 결과가 발생할 때, 원인이 없는 결과는 있을 수가 없는 것으로 원인과 조건이 없어지므로 인해서 그 결과가 소멸한다는 것이 연기설입니다. 현재의 나는 과거의 인연에 의해서 일어난 것으로 현재의 '나'는 미래의 결과를 만들어 .. 2024. 6. 10.
혼란기 시대, 어떤 관점을 가져야 새로운 도전을 할 수 있을까요? 서양인으로서 불교의 역사를 공부해 보니까 승속이 분리되었다가 다시 통합이 되는 모습이 매우 흥미로웠습니다. 60년 전에 히피들은 인도에서 서양으로 불교를 가져올 때 알아차림과 명상만 가져오고 나머지는 가져오지 않았습니다. 그러나 그들이 했던 명상에는 한계가 있었고 결국 길을 잃었습니다. 알아차림의 방식을 취하긴 했지만 붓다 담마는 아니었기 때문에 명상을 하고 나서 ‘그다음은 뭐지?’ 하고 깊은 우울감에 빠지기도 했습니다. 그래서 최근에는 ‘부처님의 본래 가르침으로 돌아가자’ 하는 움직임이 일어나고 있습니다. 심리학적 또는 인지적인 상담을 통해서 마음에 어떤 어려움이 있는지를 찾아가기도 하는 등 불교가 현대인들에게 도움을 주기 위해 다양한 방식이 시도되고 있습니다. 저도 굉장히 좋은 일이라고 생각합니다. .. 2024. 6. 10.
상관 2편 상관의 특성 페스소나 심리학 용어로 '페르소나'가 상관과 유사한 부분이 있지 않을까 합니다. 개인이 사회적 환경에서 어떤 역할을 수행하고 자신을 표출하는 방식 등을 일러 페르소나라고 합니다. 자신의 진짜 모습은 안에 있지만 상대를 대하는 상황에서는 그 상황에 맞는 역할을 하기 위해 여러가지 가면을 써야 하는 현대인들의 모습을 담고 있습니다.  예를 들면 홍보하는 역할이라면 전문가로서 보이도록 만드는 것은 물론이고 브랜드를 홍보하며 고객과 소통하게 됩니다. 그런데 경영자의 역할에서는 좀 더 무게감을 가지고 전략적인 의사 결정을 하고 비전을 제시하는데 중점을 두게 되는 것입니다. 또 예술가라고 한다면 풍부한 자신의 감정을 전달하거나 예술적인 작품을 세상에 내어 놓는 것으로 사람들과 소통하게 됩니다.  자신에.. 2024. 5. 23.
상관 1편 십성(十星)은 크게 나누어 정(正)과 편(偏)으로 구분할 수 있습니다. 일반적으로 정(正)은 나와 음양의 배합이 맞는다는 의미이며 편(偏)은 음양이 한쪽으로 치우쳐 편중되어 있다는 뜻을 가지고 있습니다.-. 정시리즈 : '상관', '정재', '정관', '정인', '겁재'-. 편시리즈 : '식신', '편재', '편관', '편인', '비견' 상관의 정의상관은 내가 상생하는 오행으로 내가 화 오행이면 화가 상생하는 토 오행을 의미하는데 토 중에서도 나와 음양이 다른 오행을 육신으로 상관이라고 합니다.  먼저 상관(傷官)의 한자를 살펴보겠습니다.  '傷'의 한자의 뜻을 유심히 볼 필요가 있습니다.  傷자는 ‘상처’나 ‘다치다’라는 뜻을 가진 글자입니다. 傷자는 人(사람 인)자와 昜(볕 양)자, 矢(화살 시)자가.. 2024. 5. 23.
사실을 사실대로 알게 되어도 괴롭습니다, 왜 그럴까요? 사실을 사실대로 알면 괴로울 일이 없다고 말씀하셨는데, 사실을 알게 되어도 괴로운 일이 있는 것 같습니다. 저에게는 아이가 있어서 그런지 뉴스에서 특히 아동 학대에 대한 이야기를 들으면 참 괴롭고 슬픕니다. 사실을 사실대로 알면 괴로울 일이 없다고 하셨는데, 막상 저는 사실을 접하고 나면 괴로움이 생겨서 제가 불교대학 수업 때 이해한 내용과 다른 것 아닌가 하는 생각이 들었습니다. 왜 그럴까요?  길을 가다가 간판이 머리 위로 떨어져서 다치는 일이 생기면, 우리는 대부분 ‘수많은 사람들이 지나가는 이 길에서 다른 사람들은 다 괜찮은데 왜 하필 나만 다쳤냐’, ‘오늘 나는 아무런 잘못을 저지르지 않았는데, 내가 전생에 무슨 죄를 지어서 간판이 내 위로 떨어지고 중상을 입게 되었느냐’ 이렇게 생각합니다. 간.. 2024. 5. 23.
무아(無我)라고 하지만 알아차리는 나는 존재하지 않나요? 제 질문은 두 가지입니다. 정토불교대학 수업에서 ‘무아(無我)’는 인연에 따른 역할일 뿐 나라는 실체가 없다는 말씀으로 이해했습니다. 역할이 나 자신은 아니지만, 알아차리는 나라는 존재의 실체는 있는 것이 아닌지 궁금합니다. 그리고 사실을 사실대로 알면 괴로울 일이 없다고 배웠는데, 뉴스를 보면 사실이기에 슬픈 일들이 많은 것 같습니다. 그럴 때는 오히려 사실을 외면하고 싶기도 합니다. 제가 잘못 이해하고 있는 것일까요?  조금 잘못 이해하고 있는 것 같네요. 무아(無我)는 역할이라고 볼 수도 있지만, 더 정확하게 말하면 작용은 있지만 그 작용의 실체는 없다는 것을 말합니다. 예를 들어, 자동차를 떠올려 봅시다. 차가 움직이기도 하고, 빵빵 소리를 내기도 하고, 불도 반짝입니다. 그런데 자동차에 ‘바로 .. 2024. 5. 23.