의(義)는 의로운 마음을 비롯하여
잘못한 것에 대해서는 부끄러워하며
스스로 경계하는 마음이 담겨 있습니다.
자신이 한 행동을 돌아보며,
혹 잘못한 것은 없는지
미쳐 챙기지 못하여 놓친 것은 없는지
나 스스로에게 엄격한 룰을 적용합니다.
명리학적으로 의(義)는 금(金)을 의미합니다.
사주 안에서 금은 기본적으로 실용성과 경제성을 추구하는 오행이라고 할 수 있습니다.
하지만 사람을 중심에 두지 않고
결과만을 중요시하며 경제성과 이익만을 추구하게 되는 경우
금(金)은 결과적으로 사람을 잃게 됨으로써
장기간으로 봤을 때
결국 시장이라는 경쟁에서 도태될 가능성을 안게 됩니다.
처음엔 그러한 모습이 드러나지 않아 문제가 없어 보이겠지만,
시간이 흐르면서 잘못된 부분은 어떻게든 드러나게 되어 있습니다.
다만 그 시기가 빨리 오느냐 늦게 오느냐의 차이만 있을 뿐입니다.
그러면 그동안 힘들게 쌓아온 가치들이 하루 아침에
물거품처럼 사라질 위기를 맞게 될 수도 있습니다.
의(義)의 정신적 특징으로는 의리를 앞세우고 이익을 뒤로 하는 것입니다.
이는 성장 속도에 있어서는 빠르지 않을 수 있지만
탄탄한 기본기를 바탕으로 기반을 세우는 것과 같습니다.
사람의 신뢰를 먼저 쌓고자 하는 것으로
가족관의 신뢰, 직원간의 신뢰, 고객과의 신뢰를 중요시 합니다.
이는 사람의 마음을 움직이기 위해서
정도(正道)를 걸어가는 의(義)를 선택한 것이라 할 수 있습니다.
이 밖에도 위기에 처하면 그 고통을 분담하고자 하며
위기를 벗어나고 다시 회복하기 위한 노력으로
성실과 신의로써 대하게 됩니다.
또, 허황된 것을 찾아 내 것을 버리고
내 것이 아닌 것을 가지려 하지 않습니다.
승패를 떠나 결과에 승복하며 순리를 따르고자 합니다.
이처럼 ‘의(義)’란 사람으로서 행하여야 할
나의 행동의 도리를 이야기하는 것이라 할 수 있습니다.
무한 경쟁의 시대를 맞이하여 이러한 '의(義)'를 논하는 것이 시대적으로 맞지 않을 수 있습니다.
‘경제학의 아버지’로 불리는 영국의 경제학자 애덤 스미스(1723~1790)가
그의 저서 <국부론>에서 사용한 ‘보이지 않는 손’이라는 문구가 있습니다.
이 말은 서로 다른 경제주체들이 사전 조율 없이
상반된 이해관계의 논리로 경제행위를 하더라도
결과적으로 사회적 공익을 증진 시킨다는 이론입니다.
문제는 이 말 안에는 개인이 가진 이기심에 따라 자유로운 선택을 하면
‘시장’이라는 보이지 않는 원리에 의해 사회적 이익이 극대화된다고
하였지만 여기에는 '도덕'과 '양심'이라는 중요한 사항이 빠져 있습니다.
따라서 환경파괴는 물론이고 빈부격차가 점점 심해지면서
극심한 경쟁에 지쳐가는 사람이 늘고 있으며
이와 함께 도덕적 구속력은 점점 잃어가는 등
많은 문제를 낳고 있는 것이 현실입니다.
이러한 자유경쟁의 경제행위를 보완할 수 있는
새로운 대안이 필요해지는 시점이라고 할 수 있습니다.
의로움을 추구하는 윤리경영을 지향하는 것인데,
실제로 오랫동안 운영을 해온 탄탄한 기업들에게서 보여지는
경영철학이기에 본받을 충분한 가치를 가지고 있다고 생각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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