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장간(地藏干)

 

지장간이란

지구의 자전으로 밤낮이 생기고 지구의 공전으로 여름과 겨울이 생깁니다. 이러한 밤과 낮의 순환, 여름과 겨울의 순환 사이에서 시간과 공간에 일정한 규칙이 만들어집니다. 12개의 지지(地支)는 음과 양의 순환 속에서 반복적으로 나타나는 규칙과도 같습니다.

 

지지의 종류에는 자(子), 축(丑), 인(寅), 묘(卯), 진(辰), 사(巳), 오(午), 미(未), 신(申), 유(酉), 술(戌), 해(亥)의 12개가 있습니다. 이는 단지 12개의 한자만을 의미하는 문자로서 존재하는 것 이상으로 시간을 나타내는 상태임과 동시에 계절적인 변화를 표시하는 문자라고 할 수 있습니다. 

 

예를 들어 '자(子)'라는 시간은 시간의 흐름과 연계된 지상의 변화를 시간 단위로 나누어 표현한 문자 부호의 성격을 가지고 있습니다. 자시(子)의 시간은 밤 11시 30분부터 새벽 1시 30분까지의 한밤 중의 시간을 나타냅니다. 그리고 자월(子)의 계절은 12월 6일경부터 1월 5일경까지의 시간을 나타내니 한 겨울의 모습입니다. 공통적으로는 자(子)를 기점으로 하여 음양의 에너지 변환이 일어나니 가장 저점을 통과하여 양(陽)의 에너지가 생성되기 시작하는 시간적 특징과 화려함이 사라진 공간적 특징을 가지고 있음을 확인할 수 있습니다. 더 자세한 지지(地支)의 시간과 공간 설명은 [ 초급/12지지(地支)] 와 [중급/12지지(地支)] - 자(子)를 통하여 확인하실 수 있습니다.

 

12지지(地支)의 근원은 농경시대에 씨를 뿌리거나 결실을 거두는 등의 적당한 때를 알기위해 시절을 구분하는 24절기(節氣)에서 찾아볼 수 있습니다. 절기(節氣)는 태양년을 태양의 황경에 따라 24등분한 기후의 표준점을 말합니다. 자연의 변화를 관찰하여 시기별로 정리한 것인데 농경사회에서 농사를 짓기 위해서는 온도와 습도의 변화를 정확하게 파악해야 했고 시절에 따른 맞는 활동을 함으로써 가을과 겨울을 풍성하게 보낼 수 있었습니다. 한달에 두 개의 절기가 15일 간격으로 들어가 있는데 그 중에 홀수번째 절기를 중심으로 2개씩 절기를 묶으면 좀 더 넓은 범위의 12개의 지지(地支)가 완성됩니다. 좀 더 자세한 부분은  24절기와 명리학에서 확인하실 수 있습니다.

 

천간(天干)은 하늘의 기운으로 기(氣)라고 하는 특징을 가지고 있으며 에너지 자체를 뜻함으로 정순합니다. 반면 지지(地支)는 우리가 살아가는 삶의 공간과 같은 것으로 만물이 변화하는 공간이며 동시에 시간이라고 할 수 있습니다. 즉 지지(地支)는 천간과 달리 시간적 의미와 공간적 의미를 통칭하는 개념이 들어가 있다는 것이 특징입니다. 12개의 지지(地支)에서 변화를 만들어가는 근원에는 기본적으로 천간의 기운이 관여하고 있는 것으로 땅이라고 하는 토(土)의 중화 작용에 의해 결과로써 드러나는 것이라 할 수 있습니다. 

 

따라서 천간(天干)이 지지(地支)라고 하는 시공간에 내려와 토(土)에 머물게 되면서 만물의 생(生), 장(長), 성(成), 멸(滅)에 직접적으로 관여하게 됩니다. 이때의 천간을 '지장간(地藏干)' 이라고 부릅니다. 따라서 각각의 지지에는 그 시간에 관여하는 천간, 즉 지장간이 중요한 의미를 가지게 됩니다. '지장간'을 한자 그대로 풀이해 보면 땅(地) 속에 감춰진(藏) 천간(干)이라고 합니다.

 

지장간에는 만물을 만들어내는 에너지로 수(水)와 화(火)의 기운도 보이고, 공간을 나타내는 토(土)도 보입니다. 또 에너지와 공간에 의해 새롭게 탄생하는 목(木)과 금(金)도 보이니 자연이 순환하는 이치 그대로를 담고 있는 모습입니다. 천간(天干)과 지지(地支)를 이해하는 것이 중요하며 여기서 한발 더 나아가 전체적인 순환의 흐름을 이해하는 것이 명리학을 이해하는 가장 근본이 되며 뿌리가 된다고 할 수 있습니다. 

 

 

지장간의 분류

 

하나의 지지(地支)에는 통상 세 개의 지장간을 담고 있습니다. 하지만 왕지(旺支)에 해당하는 자(子), 묘(卯), 유(酉)는 두 개의 지장간을 담고 있습니다. 지장간(地藏干)들 중에 해당 지지(地支)를 대표하는 천간 글자를 본기(本氣) 혹은 정기(正氣)라고 부릅니다. 전(前) 계절을 의미하는 이전 지지(地支)의 남은 기운을 여기(餘氣)라고 하며 다음(後) 계절의 기운을 잉태하는 의미를 가진 중기(中氣)가 있습니다.

 

12개의 지지는 그 특징별로 생지(生地), 왕지(旺地), 묘지(墓地)라고 하는데 다른 말로 맹지(孟地), 왕지(旺地), 고지(庫地)로 불리게 됩니다. 헷갈릴 수 있는 용어를 다시 정리해보면 생지와 맹지는 같은 말이며, 묘지와 고지는 같은 의미로 사용되고 있습니다.

• 생지(맹지) : 인신사해(寅申巳亥)
• 왕지 : 자오묘유(子午卯酉)
• 묘지(고지) : 진술축미(辰戌丑未)

생지 혹은 맹지(寅, 申, 巳, 亥)의 지장간은 (여기, 중기, 본기)로  그 특징은 지장간이 모두 양간(陽干)으로 이루어져 있습니다. 그리고 중기는 다음 계절 즉 '미래'의 기운을 잉태하는 의미를 담고 있습니다.

• 인(寅) (무(戊) : 병(丙) : 갑(甲)) = (여기 : 중기 : 정기)

왕지(子, 午, 卯, 酉)의 지장간 특징은 (여기, 본기), 午만 (여기, 己, 본기)입니다. 왕지는 왕성한 강한 기운을 나타내며 자기 색채를 드러내는 특징을 가지고 있습니다. 

• 자(子)(임(壬) : 계(癸)) = (여기 : 정기)

묘지 혹은 고지(辰, 戌, 丑, 未)의 지장간은 (여기, 중기, 본기)로 그 특징은 본기인 토를 제외하고 모두 음간(陰干)으로 이루어져 있습니다. 그리고 묘지의 중기는 지나온 계절 즉, '과거'의 기운을 저장하는 의미를 담고 있습니다. 

• 진(辰)(을(乙) : 계(癸) : 무(戊)) = (여기 : 중기 : 정기)

더 자세한 것은 지지의 '삼합(三合)'과 '방합(方合)'의 설명을 통해서 자세한 내용을 이어가도록 하겠습니다.

 

<지장간과 비율>

 

월률분야

위의 표는 12개의 지지에 담겨진 지장간을 표시하고 있습니다. 그리고 지장간 옆에 있는 숫자는 명리학에서 '월률분야'라고 부릅니다. '월률분야'를 설명하기 위해 자(子)의 지지를 예를 들어 보겠습니다.  자(子)의 지지 속에서 천간의 기운이 각각 얼마만큼 비중을 차지하고 있는지를 표현하는 것입니다. 더 정확하게는 한 달을 30일이라고 했을 때 차지하는 비율을 의미합니다. 이 숫자는 학파마다 다른 견해를 가지고 있습니다. 하지만 처음에는 본기를 중심으로 한 비율이 어느 정도인지를 알면 충분합니다.

 

[명리학(초급)/명리용어] - 월률분야(月律分野)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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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명리학(초급)/명리용어] - 인원용사(人元用事)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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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명리학(초급)/천간(天干)] - 천간(天干)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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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명리학(초급)/12지지(地支)] - 지지(地支) 개요

지지(地支) 개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