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명리학(초급)/24절기(節氣)

경칩(驚蟄)

by 명랑bb 2024. 2. 28.

 

"경칩"의 개요

 

경칩은 1년을 24개로 구분한 24절기 가운데 세 번째 절기로, 우수(雨水)춘분(春分)  사이에 들며 양력으로는 3월 5일경이  됩니다. 땅 속에서 꿈틀대던 양(陽)의 기운이 땅을 벗어나 위로 올라온 시기가 경칩입니다. 경칩은 언 땅이 녹으면서 비로소 땅 문이 열리는 시기가 됩니다. 우수와 경칩이 지나면 대동강물이 풀린다고 하여 완연한 봄을 느끼게 됩니다.  경칩은 만물이 약동하는 시기로, 움츠려 지냈던 겨울이 끝나고 새로운 생명력이 소생하는 절기입니다. 따라서  초목의 싹이 돋아나고 동면하던 벌레들도 땅속에서 나온다고 생각하였습니다. 이처럼 봄 준비를 마친 식물들이 땅 위로 모습을 드러내는데, 경칩은 가시적인 봄의 도약시기라고 할 수 있습니다.

 

그럼 반대로 땅 문이 닫히는 시기는 언제일까요. 춘분을 전후로 땅문이 열리는 것이라면, 추분을 전후하여 대기중의 습기를 거둔 땅은 춘분과 반대로 땅 문을 닫을 준비를 하게 됩니다. 

 

대기는 음의 기운과 양의 기운이 만나면서 천둥과 번개가 치기 시작합니다. 그 전까지는 음과 양이 기운이 땅에 의해서 분리되어 있었다면, 이제는 기운과 기운이 만나, 섞이면서 교체를 하기 위한 준비를 시작하게 됩니다. 이제는 기온이 따뜻한 날도, 갑자기 추운날도 번갈아 가며 나타나다가 점차적으로 기온이 상승하며 완연한 봄으로 향하게 됩니다.  

 

그리고, 땅의 문이 열리는 작용에 의해서 흙이 약해지는 현상이 발생하니, 토(土)의 기운을 보충해 주는 일을 하게 됩니다. 강력한 목의 기운, 즉 양의 발산 작용은 토를 약하게 하기 때문에 흙이 부슬부슬해지면서 응집력을 잃게 됩니다. 옛날에는 집을 지을 때 흙으로 많이 지었는데, 이 시기에 담과 집을 지탱하는 흙벽을 보수합니다. 

 

이렇게 양의 기운이 오르는 시기에 나무는 뿌리에서 위로 물이 오르는 현상이 발생합니다. 따라서 사람들은 이 시기의 고로쇠나무(단풍나무, 어름넝쿨)를 베어 그 수액(水液)을 마시는데, 위장병이나 속병에 효과가 있다고 합니다.  고로쇠 수액은 구름이 끼거나 바람이 불어 일기(日氣)가 불순하면 좋은 수액이 나오지 않고, 날이 맑아야만 수액이 약효가 있다고 합니다. 이는 양의 기운이 점차 올라옴에 따라 물도 같이 오르고 있는 현상으로 설명할 수 있을꺼 같습니다. 

 

우리의 마음과 몸도 경칩이라는 자연에  맞춰 같은 스텝으로 걷고자 합니다. 그러므로 이 시기에는 무엇보다 시작하는 일들이 많아지게 됩니다. 자칫 처음의 초심을 잃어서 분주하지만 무엇을 하는지 방향을 잃어버릴 수 있는 시기가 됩니다.  그간 여러 사건들로 인하여 처음의 마음이 흐려지기 쉬습니다. 하지만 목의 운동성은 나무가 쭉 뻗어 반듯하게 올라가는 것처럼 정확한 표적을 향해 밀고 나아가는 운동을 말합니다. 그러니 초심, 즉 처음의 방향성을 잃지 않기 위해서는  과거에 붙들려서도 안되고, 너무 욕심을 부려서도 안되며, 무언가에 미혹되어 넘어가지 않도록 주의해야겠습니다.

 

"경칩"의 키워드
  • 경칩은 언 땅이 녹으면서 비로소 땅 문이 열리는 시기가 됩니다.
  • 경칩은 가시적인 봄의 도약시기라고 할 수 있습니다.
  • 한과 난의 혼재 속에서 점차적으로 기온이 상승하며 완연한 봄으로 향하게 됩니다
  • 강력한 목의 상승기운에 토(土)의 기운을 보충해 주는 일을 하게 됩니다.
  • 시작하는 일들이 많아집니다.
  • 처음의 방향성을 잃지 않고, 정확한 표적을 향해 밀고 나아가는 운동을 하여야 합니다.

 

참고문헌>

"절기서당"  김동철, 송혜경

한국민속대백과사전

 

[명리학/24절기(節氣)] - 24절기 개요

[명리학/24절기(節氣)] - 24절기와 명리학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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