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춘분"의 개요
춘분은 1년을 24개로 구분한 24절기 가운데 네 번째 절기로, 경칩(驚蟄) 과 청명(淸明) 사이에 들며 양력으로는 양력 3월 21일 경이 됩니다. 황도(黃道)와 적도(赤道)가 교차하는 점인 춘분점(春分點)에 이르렀을 때를 춘분이라고 합니다. 이 시기부터 음양이 서로 교체되어 낮과 밤의 길이가 같다가 점차로 낮의 길이가 밤보다 서서히 길어지게 됩니다. 농사를 짓는 농가에서는 농번기가 멀지 않았음을 의미하며 사람들도 집 안에 머물기 보다는 집을 벗어나 밖으로 향하는 모습을 보이게 됩니다.
이때, 떠나는 음기가 봄을 시샘하 듯 꽃샘추위가 한 두차례 찾아오게 됩니다. 묵은 겨울 기운이라고 할 수 있는데, 사람도 이 시기에 음기를 털어내 듯 묵은 것을 보내는 행사를 하면 좋은 시기가 되는 것입니다. 사용하지 않는 물건을 정리하고 마음에 쌓인 미세한 미련들도 훌훌 털어냅니다. 이는 앞으로 늘어나는 양의 기운을 제대로 맞이하기 위함 입니다. 잔뜩 쌓아놓은 곳에는 새로운 기운이 들어오기가 힘들어 지는 이유입니다. 주변을 정리하여 여백이 생기면 따뜻한 양의 기운으로 채워질 수 있듯이 마음을 가볍게 비워내면 앞으로의 새로운 만남을 위한 준비가 되는 것입니다.
명리학에서 목(木)이 가지는 또 다른 의미로는 새로운 사람과의 만남을 이야기하기도 합니다. 따뜻해지면 땅문을 열고 솟아오르는 새싹들처럼, 사람은 방문을 열고 밖으로 나가는 모습과 유사하다고 할 수 있습니다. 나도 나가고 너도 나가니 많은 새로운 만남들이 생기게 되는 시기라고 할 수 있습니다.
양기가 대세인 시절에 홀연히 나타난 꽃샘추위는 사람들을 살살 꼬드겨 과거로 컴백하라고 부추깁니다. 이보 전진을 위한 일보 후퇴이니, 시련을 이겨내면 뜻은 더욱 단단해질것 입니다. 사람도 이렇게 꽃샘추위의 시험을 잘 치러내야 다음 단계로 나아 가게 됩니다.
"춘분"의 키워드
- 춘분은 대세를 이루던 음을 양이 따라잡아 밤과 낮의 길이가 같아지고, 점차 양이 길어지는 시기가 됩니다.
- 새로운 만남들이 생기는 시기입니다.
- 마지막 남은 음기가 봄을 시샘하 듯, 꽃샘추위가 찾아옵니다.
- 묵은 음의 기운을 털어내야 합니다.
참고문헌>
"절기서당" 김동철, 송혜경
한국민속대백과사전