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명리학(초급)/24절기(節氣)

소만(小滿)

by 명랑bb 2024. 2. 29.

 

"소만"의 개요

 

소만은 1년을 24개로 구분한 24절기 가운데 여덟 번째 절기로, 입하(立夏) 망종(芒種) 사이에 들며 양력으로는 5월 21일 경이 됩니다. 소만(小滿)은 입하(立夏)와 망종(芒種) 사이에 들어 햇볕이 풍부하고 만물이 점차 생장하여 가득 찬다[滿]는 의미가 있습니다. 

 

이때는 씀바귀 잎을 뜯어 나물을 해먹고, 냉이나물은 없어지고 보리이삭은 익어서 누런색을 띠니 입하와 더불어 여름의 문턱이 시작되는 계절입니다. ‘농가월령가(農家月令歌)’에 “4월이라 맹하(孟夏, 초여름)되니 입하, 소만 절기로다.”라고 했습니다. 이때부터 여름 기분이 나기 시작하며 식물이 성장합니다. 그래서 맹하는 초여름이라는 뜻인 이칭도 있습니다. 소만 무렵에는 모내기 준비에 바빠집니다. 이른 모내기, 가을보리 먼저 베기, 여러 가지 밭작물 김매기가 줄을 잇습니다. 보리 싹이 성장하고, 산야의 식물은 꽃을 피우고 열매를 맺으며, 모내기 준비를 서두르고, 빨간 꽃이 피어나는 계절입니다. 모판을 만들면 모내기까지 모의 성장기간이 예전에는 40~50일 걸렸으나, 지금의 비닐 모판에서는 40일 이내에 충분히 자라기 때문에 소만에 모내기가 시작되어 일년 중 제일 바쁜 계절로 접어들게 됩니다. 또한 소만이 되면 보리가 익어가며 산에서는 부엉이가 울어댑니다.

 

농경생활을 하던 시절에 이 무렵은 풍성해지는 외관과는 달리 ‘보릿고개’란 말이 있을 정도로 양식이 떨어져 힘겹게 연명하던 시기이기도 합니다. 산과 들판은 신록이 우거져 푸르게 변하고 추맥(秋麥)과 죽맥(竹麥)이 나타납니다. 모든 산야가 푸른데 대나무는 푸른빛을 잃고 누렇게 변화합니다. 이는 새롭게 탄생하는 죽순에 영양분을 공급해 주기 때문입니다. 마치 자기 몸을 돌보지 않고 어린 자식을 정성들여 키우는 어미의 모습을 보는 듯 합니다. 그래서 봄철의 누런 대나무를 가리켜 죽추(竹秋)라고 합니다.

 

이렇게 한쪽이 풍성해지면서 다른 한쪽이 기운을 잃어가는 것은 자연의 이치입니다. 결실을 얻기 위해서는 결실을 만들기 위한 에너지가 필요한 것입니다. 그리고 이렇게 소진한 에너지를 채우기 위해 순환이라는 자연의 이치가 탄생하게 됩니다. 명리학에서는 이를 음양의 이치라고 합니다. 여기서 조금 더 확장을 하여 해석을 해보면 결핍은 모든 생산 작용의 원동력이 되는 것입니다. 

 

사람은 언제 부족함과 결핍을 느끼게 될까요. 극(克)을 당해서 자기 마음대로 되지 않을 때, 혹은 초여름의 대나무처럼 무언가를 생산(生)하느라 자신이 탈진되었을 때 결핍을 느끼게 됩니다. 그리고 이 결핍을 극복해 냄으로써 진정한 성장을 하게 됩니다.  보통은 생(生)을 받는 것이 성장이라고 생각하기 쉬우나, 자연의 순환구조에서는 결핍에서 성장을 위한 원동력이 생기며, 성장통을 겪음으로써 진정한 자기 성장과정을 받아들이게 됩니다.  

 

"소만"의 키워드
  • 소만만물이 점차 생장하여 가득 찬다[滿]는 의미가 있습니다. 
  • 가득 채우기 위해서 다른 한쪽은 비워져야 합니다.
  • 시간이 흘러 이는 결핍으로 이어지고, 결핍을 채우기 위하여 다시 순환운동이 이어지게 됩니다.
  • 결핍은 모든 생산 작용의 원동력이 되는 것입니다. 

 

참고문헌>

"절기서당"  김동철, 송혜경

한국민속대백과사전

 

[명리학/24절기(節氣)] - 24절기 개요

[명리학/24절기(節氣)] - 24절기와 명리학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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