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명리학(이론)/24절기

한로(寒露)

by 명랑bb 2024. 3. 7.

 

"한로"의 개요

 

한로는 1년을 24개로 구분한 24절기 가운데 열일곱 번째 절기로 추분(秋分) 상강(霜降)사이에 들며, 양력으로 10월 8일경입니다. 공기가 점점 차가워지고, 말뜻 그대로 찬이슬이 맺히는 시기입니다. 대표적인 행사로는 황금들판가을걷이단풍놀이 등이 있습니다

 

한로 즈음에는 찬이슬이 맺힐 시기여서 기온이 더욱 내려가기 전에 추수를 끝내야 하므로 농촌은 타작이 한창인 시기입니다. 한로를 기점으로 낮밤간의 일교차가 커지며, 9월까지는 비가 온 다음날은 더운 날씨를 불러온 때와 달리 이때부터는 반대로 추워지게 됩니다.

한로와 상강은 12지지(地支) 중 술월(戌月)에 해당되는데, 술월에는 만물이 막힌 공간을 찾아서 숨습니다. 겨울잠 잘 벌레들은 모두 땅속에 들어가 엎드려서 구멍들을 막습니다. 나무들 역시 나뭇잎을 떨구며 에너지를 안으로 삼키기 시작합니다. 또한 우리도 하루 중 술시에는 퇴근하여 집으로 들어갈 시간에 해당됩니다. 

 

이달은 가을을 겨울로 이어 주는 시간이기도 합니다

 

봄에 간직했던 씨앗을 보겠습니다. 조그만 씨앗에서 그것의 몇십 배가 되는 질적으로 완벽히 다른 것이 만들어진다는 것이 놀라울 따릅입니다. 씨앗엔 엄청난 힘을 가진 양기가 그 힘을 제어할 정도의 힘을 가진 음기 안에 가두어져 있는 것입니다. 탁하고 틔워 줄 조건만 기다리며 스프링처럼 움츠리고 있다가, 봄과 여름에 씨의 껍질을 뚫고 나와 싹으로 나오게 되고 이후에는 양기의 도움으로 무럭무럭 자라나게 됩니다. 무한정 자라지 않고 음기에게 지휘권을 넘겨주고는 성장은 멈추게 됩니다. 이제는 음기의 리듬에 맞춰 안으로 성숙해집니다. 양은 무형, 음은 유형의 기운으로 볼 수 있습니다.

 

때맞춰 열심히 일했기 때문에 받게 되는 대가지만, 일 년 치 먹을거리와 생활의 기반이 한꺼번에 생겨 곳간에 차곡차곡 채워진다면 기적이 일어난 듯 기쁠 것입니다.

 

이 시기에 하는 중요한 일 중에 하나는 씨앗 갈무리를 하는 것입니다. 똘똘한 놈을 골라 놓아야 내년에 그 놈 닮은 것을 수확할 수 있으니 추수한 것 중에서 애지중지하는 좋은 종자를 골라놓는 것입니다. 그리고 이것은 미래를 기약하며 아무리 배고파도 절대 건드리지 않고 지키게 됩니다. 수확하는 시기에 수확을 하지 않고 열매가 무를 때까지 놔두게 되면 과육의 영양이 음의 기운으로 씨앗에 응축되게 됩니다. 또한 이 시기에 동물들은 추운 겨울을 나기 위해 마지막 영양분을 축해 둡니다.

 

"한로"의 키워드
  • 한로는 가을을 겨울로 이어 주는 시간입니다.
  • 대표적인 행사로는 황금들판가을걷이단풍놀이 등이 있습니다
  • 또 다른 하나는 하나는 씨앗 갈무리를 하는 것입니다.
  • 내년을 위해 추수한 것 중에서 애지중지하는 좋은 종자를 골라놓는 것입니다
  • 동물들은 추운 겨울을 나기 위한 준비를 합니다.

 

참고문헌>

"절기서당" 김동철, 송혜경

한국민속대백과사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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