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소설"의 개요
소설은 1년을 24개로 구분한 24절기 가운데 스무번째 절기로, 입동(立冬) 과 대설(大雪) 사이에 들며, 양력 11월 23일경입니다. 이 때부터 살얼음이 잡히고 땅이 얼기 시작하여 점차 겨울 기분이 든다고도 하지만, 한편으로는 아직 따뜻한 햇볕이 간간이 내리쬐어 소춘(小春)이라고도 불립니다. 한동안 춥다가도 잠깐 따뜻해지니 마치 겨울이 가고 봄이 온 것으로 착각하게 만들어 때아닌 개나리가 피기도 합니다.
옛날부터 중국사람들은 소설로부터 대설까지의 기간을 5일씩 삼후(三候)로 구분하여, 초후(初候)에는 무지개가 걷혀서 나타나지 않고, 중후(中候)에는 천기(天氣)가 올라가고 지기(地氣)가 내리며, 말후(末候)에는 폐색되어 겨울이 된다고 하였습니다. 소설 무렵, 대개 음력 10월 20일께는 관례적으로 심한 바람이 불고 날씨가 차갑습니다.
소설에는 양기와 음기가 교합해야 생성되던 무지개가 숨어 보이지 않습니다. 왜냐하면 천기는 상승하고 지지의 지기는 하강해 하늘과 땅이 서로 소통할 수 없기 때문입니다. 기운이 닫혀 있기에 겨울은 우리에게 한없이 내부로 수렴할 것을 요구합니다. 지루한 시절도, 또 춥고 힘든 시절로 참고 견딜 수 있는 것은 이 모든 것이 지나감을 아는 지혜에서 비롯됩니다. 봄에 천지의 기운이 통하는 문이 열릴 때까지 기다려야 합니다. 이는 어느 계절보다 지혜가 요구되는 것입니다.
소설에는 천지의 기운이 흐르던 문이 잠정적으로 폐쇄됩니다. 음기가 장악하는 동안 식물은 양분을 뿌리에 집중시키고 동물은 겨울잠을 자는 식으로 기운을 보존합니다. 사람은 성곽을 보수하고 대문과 창문을 닫으며, 외부의 침입을 방비했습니다. 겨울은 활동력이 저하되어 외면의 성장이 줄어든 반면에, 정신활동이 살아나니 정신을 성장시킬 수 있는 좋은 시기가 될 수 있습니다. 다가 올 봄을 대비하여 음기를 기르기에 좋은 시기가 되는 것입니다. 왜냐하면 보통의 경우 사람은 눈에 보이는 것에 속아서 집중하기 보다는 산만해지는 경향이 있기 때문입니다.
"소설"의 키워드
- 소설은 땅이 얼기 시작하여 점차 겨울 기분이 드는 시기입니다.
- 천기는 상승하고 지지의 지기는 하강해 하늘과 땅이 서로 소통할 수 없는 시기입니다.
- 천지의 기운이 흐르던 문이 잠정적으로 폐쇄됩니다.
- 이 시기에 동물들은 자기만의 방식으로 기운을 보존합니다.
- 사람은 정신활동이 살아나니 정신을 성장시키며 음기를 기르기에 좋은 시기가 될 수 있습니다.
참고문헌>
"절기서당" 김동철, 송혜경
한국민속대백과사전