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명리학(초급)/24절기(節氣)

대설(大雪)

by 명랑bb 2024. 3. 8.

 

 

"대설"의 개요

 

대설은 1년을 24개로 구분한 24절기 가운데 스무한번째 절기로, 소설(小雪) 동지(冬至) 사이에 들며, 양력 12월 7, 8일경입니다. 이 시기에 눈이 많이 내린다는 뜻에서 대설(大雪)이라는 이름을 붙였는데, 그러나 이 시기에 적설량이 많다고는 볼 수 없습니다.

 

중국에서는 대설로부터 동지까지의 기간을 다시 5일씩 삼후(三候)로 나누어서, 초후(初候)에는 산박쥐가 울지 않고, 중후(中候)에는 범이 교미하여 새끼치며, 말후(末候)에는 여지(荔枝 : 여주. 박과에 속하는 식물)가 돋아난다고 하였습니다. 한편, 이날 눈이 많이 오면 다음해 풍년이 들고 푸근한 겨울을 난다는 믿음이 전해진다고 합니다.

 

특히 24절기 중 대설이 있는 12월에는 동지와 함께 한겨울을 알리는 절기로 농부들에게 있어서 일년을 마무리하면서 새해를 맞이할 준비를 하는 농한기(農閑期)이기도 합니다. 이때 눈이 잘 와야 보리농사가 풍년이라는 말이 있습니다.

 

대설은 차가운 음기는 고체로 밀도 있게 뭉치고 대신 음기의 빈자리에 양기가 들어서게 되는 절기로 이 만남이 눈이 되어 천지에 흩날립니다. 씨앗이 봄에 싹이 트려면 어떻게든 추운 겨울을 견뎌내야 합니다. 눈은 씨앗을 살포시 덮어 씨앗이 동사하지 않도록 잘 지켜 주다가, 양기가 동할 때는 몸을 녹여 물기를 대줍니다. 그야말로 아낌없이 주는 눈이라고 할 수 있습니다. 래서 눈이 많이 내리면 보리 풍년이 든다는 말도 전해집니다. 

 

12지지(地支) 중 자(子)라는 지지는 대설이 있는 양력 12월을 말합니다. 子의 모양이  엄마의 자궁 안에서 밖으로 나가기를 기다리는 태아가 수정 후 점차 분화되어 사람 꼴을 갖춰가고 있는 모양으로 대설의 모습과 비슷합니다. 대설의 시기에 내리는 눈이 씨앗이 얼지 않도록 포근히 조심스럽게 땅을 덮어줍니다. 이는 금(金)이라는 종자가 다시 목(木)으로 순환을 계속하기 위해서 겨울동안 에너지를 보존하고 비축하는 모습이기도 합니다. 

 

이처럼 한 겨울에는 양기를 잘 단속하여야 하는 시기입니다. 행동하는 힘, 만물을 길러 내는 힘, 도약하는 힘 등 한겨울에는 이러한 힘들이 내적으로 무럭무럭 클 수 있도록 응원하는 게 필요합니다. 그러다가 활동을 재개할 봄이 오면 폭발적인 힘을 내어 도약할 수 있도록 마치 눈이 씨앗을 포근히 덮어주듯 조심스럽게 힘을 비축하여야 합니다. 

 

"대설"의 키워드
  • 대설은 평균적으로 이 시기에 눈이 많이 내린다는 뜻에서 대설(大雪)이라는 이름을 붙였습니다.
  • 농부들에게 있어서 일년을 마무리하면서 새해를 맞이할 준비를 하는 시기입니다.
  • 눈은 씨앗을 살포시 덮어 씨앗이 동사하지 않도록 잘 지켜 주다가양기가 동할 때는 몸을 녹여 물기를 대줍니다
  • 이처럼 한 겨울에는 양기를 잘 단속하여야 하는 시기입니다
  • 그러다가 활동을 재개할 봄이 오면 폭발적인 힘을 내어 도약할 수 있어야 합니다. 

 

참고문헌>

"절기서당" 김동철, 송혜경

한국민속대백과사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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